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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 번···매일유업 분유 공장은 멈춘다

  • 자격루
  • 조회 922
  • 2021.12.09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매일유업(267980) 분유 공장. 평소 같으면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생산라인이 멈춰 고요했다. 하루 4만 캔의 분유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이날 만든 분유는 단 1,000개. 소요된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10분을 위해 공장은 약 열흘 간 분유 생산 전 공정을 중단했다. 1년에 단 두 번, 희귀 질환으로 일반 분유를 먹지 못하는 아기들을 위한 특수 분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특수 분유는 일반 분유와 달리 공정이 까다로워 원료를 혼합, 제조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제품별로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 생산 설비를 세척하는데만 하루 24시간이 꼬박 걸린다. 수익은 커녕 매년 손실만 수 억 원대. 만들수록 손해지만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22년 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최대성 매일유업 분유생산팀장은 "해마다 이 시기만 되면 공장은 비상이 걸린다"며 "수익성은 없어도 사명감으로 더 꼼꼼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특수 분유 생산에 나선 것은 고(故) 김복용 선대 회장의 지시 때문이다. 김 선대 회장은 한 대학병원에서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들을 만난 뒤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들을 위한 분유 개발을 지시했다.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들은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모유와 일반 분유는 물론 고기, 생선, 심지어 쌀밥에 포함된 단백질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식이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운동 발달 장애, 성장 장애,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20년 전에는 당시 가격으로 한 통에 6만 원이 넘는 해외 제품을 사서 먹어야 했다.



이후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8가지 선천성 대사이상을 겪는 아기들이 먹을 수 있도록 12가지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수 분유를 생산하려면 1년에 두 차례 일반 분유 생산 공정을 중단하고 24시간 동안 기계 내부 세정 작업을 벌여야 한다. 제품별로 제한해야 하는 아미노산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소량 생산이기에 포장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다. 이 같은 공정을 통해 만드는 특수 분유는 연간 약 3만 5,000캔. 일반 분유 하루 생산량에도 못 미치지만 이 마저도 전부 팔리지 않아 남은 제품은 폐기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 수는 320명 수준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료도 일반 분유보다 20가지가 더 필요하다"며 "적은 양이지만 생산 차질은 환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구매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생략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22SMXPGK65


뭐, 물 들어올때 노 젓게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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