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리랑카 암파라 지역 팔카라두 마을의 한 쓰레기장에서 코끼리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제공=AP/뉴시스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먹다가 폐사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스리랑카 암파라 지역 팔카라두 마을의 한 쓰레기장에서 코끼리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현지 수의사와 환경보호 단체의 조사 결과 죽은 코끼리들은 음식물 찌꺼기를 찾아 헤매다가 비분해성 플라스틱을 삼킨 것으로 밝혀졌다.
수의사 니할 푸쉬파쿠마라는 "코끼리 사체에서 폴리에틸렌 포장지, 비닐봉지, 음식물 포장지, 플라스틱, 비분해 물질, 물이 발견됐다"며 "코끼리가 먹고 소화할 수 있는 정상적인 먹이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스리랑카에서는 코끼리들이 사람들의 주거지역에 접근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서식지를 잃거나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8년간 20마리의 코끼리가 쓰레기장을 뒤지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었다. 쓰레기로 배를 채우면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더 이상의 섭취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물조차 마실 수 없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코끼리들이 인간 주거 지역으로 접근하자 상아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일이 많아졌다. 농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살해당하기도 했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농경지를 둘러싸고 있는 전기 울타리에 감전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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