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내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는 해외 우편물과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고 중국 관영 건강시보(健康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산하의 이 매체는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네이멍구(內蒙古) 만저우리(滿洲里) 등에서 최근 확산한 코로나는 해외에서 온 우편이나 화물과 관련된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확진 판정받은 베이징 오미크론 감염자는 이전 14일간 외지에 나가지 않았고, 그가 확진 전 받은 해외우편물을 핵산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전의 코로나 델타 변이 감염자 17명은 북미지역에서 온 물품을 취급한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 종사들이었다.

닝보의 코로나 확진자는 베트남에서 온 물품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방역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작년 11월 만저우리에서 번진 코로나 확산 역시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에서 화물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동물이나 인간의 숙주가 필요하다"며 우편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오염된 물체 또는 표면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상대적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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