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칠성파 간부 A씨 등 3명이 부산에 거주하는 B씨 등 20대 남자 3명을 납치 감금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B씨 등 3명을 호텔방에 감금한 채 알몸인 상태에서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담배불을 몸에 지지는 등 가혹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폭행을 하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가 칠성파 00다"며 "말을 듣지 않으면 손가락과 귀를 자르겠다"고 협박해 B씨 등의 계좌에서 500만원 가량의 돈을 갈취했다.
B씨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내 명의의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해서 통장을 빌려줬는데 나쁜 일에 가담했다며 만나자고 해 호텔을 찾아갔더니 막무가내로 폭행하기 시작했다"며 "호텔 방에는 다른 여자 2명도 있었는데, 돈도 뺏기고 알몸인 채로 영상도 찍히는 등 성추행도 당했다"고 말했다. B씨는 "오후 6시쯤 풀어주기 직전에 신고하면 주위사람들까지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뒤 신고하지 못하게 필로폰까지 강제로 투약했다"고 밝혔다. B씨 일행은 이날 감금돼 있던 호텔에서 도망쳐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호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사건이 벌어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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