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693376?sid=104
독일 싱크탱크 키엘세계경제연구소 조사
에스토니아, GDP 대비 최대 지원… 미국은 10위
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 지원 규모 상대적으로 커
민간단체 기부, 국제기구 통한 정부 지원은 포함 안 돼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동유럽의 소국 에스토니아가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토니아 외에도 라트비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의 작은 나라들이 GDP 대비 지원 규모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독일 싱크탱크 키엘(KIEL)세계경제연구소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달 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한 규모는 290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한다. 주요 지원국인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의회에서 136억달러 예산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예산이 곧 소진된다며 330억달러의 우크라이나 지원 추가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오랫동안 지원해온 나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5억달러 이상의 군사 원조를 했다. 올해 약속한 군사 지원 규모는 40억달러 이상이며, 이는 EU나 G7의 어떤 나라보다도 많다. 미국 다음으로 군사 지원 규모가 많은 폴란드, 독일, 영국, 캐나다 4개 나라를 합친 군사 원조 규모는 45억달러다.
하지만 GDP 대비로 따졌을 때 미국의 지원 규모는 10위로 밀려난다. GDP 대비 미국은 0.05%를 지원했으며, 가장 많은 지원에 나선 국가는 에스토니아(0.8%)로 나타났다. 에스토니아의 뒤를 이어 라트비아, 폴란드,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캐나다, 영국, 스웨덴이 순서대로 2위부터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