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20524082835007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이 최근 유럽에서 열린 대규모 광란의 파티를 원숭이두창의 확산 원인으로 지목했다.
WHO 고위급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두 차례 광란의 파티 중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며 "이는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진다.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시켰다"며 "생식기·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감염자가 타인과 성적 접촉 등 신체적으로 밀접한 접촉을 했을 때 병이 퍼뜨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스페인 정부는 최근 카나리아 제도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를 들여다 보고 있다. '게이 퍼레이드'에는 약 8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드리드 사우나'는 게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현재까지 3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된 상태다.
다만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또는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 역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