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개장했지만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재 방치에 따른 불법개장 논란에 이어 상가부지 특혜 매각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과도한 주차요금 등으로 방문객들의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테마파크 주변 상가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며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강원도중도개발공사(도 출자 법인)가 2020년 12월과 2021년 9월 민간업체 2곳과 하중도 상가용지 2만484평에 대한 매매계약(837억5000만원)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공개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음에도 2020년부터 수의계약으로 슬그머니 전환됐다"며 "매매계약을 맺은 업체 2곳도 자본금이 각 1억원과 1000만원에 불과해 자금력과 재무건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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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레고랜드 부지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 등이 하중도 내 비닐하우스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법개장' 논란까지 불거졌다. 레고랜드는 추진 당시 유물전시관 건립 등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사업이다. 레고랜드는 개장했지만 유물전시관의 경우 예산확보 문제 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레고랜드 방문객들 사이에선 과도한 주차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레고랜드는 강원도개발공사 소유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면서 하루 주차비로 1만8000원을 받고 있다. 경차·장애인 차 감면 혜택은 전무하다. 반면 에버렌드는 하루 주차비로 1만5000원을 받고 있다. 레고랜드와 비슷한 시기 문을 연 부산 롯데월드는 6000원으로 사전정산 등을 통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는 아예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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