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11490?sid=10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탈리아가 4일(현지시간)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 5개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으로 5개 주 지역은 지난달 하순부터 7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길이가 650㎞에 달하는 포 강은 상당수 지류가 말라 붙었다.
이 곳은 이탈리아산 와인에 쓰이는 포도 등 주요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긴급 조치 대상 지역은 포강과 알프스 동부 유역에 접한 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 정부는 형식적 절차를 생략하고 피해 지역 가정과 기업에 물 배급제와 같은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수 있다.
일단 정부는 가뭄 피해 농가 등의 지원을 위해 3800만 달러(약 49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