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v.naver.com/v/27797120
"아침에 손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가게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해서 CCTV를 돌려봤어요. 돌려보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바로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아직 못 잡았어요."
■ 무인 인형뽑기방에 다급하게 들어온 사람…'대변' 보고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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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바로 전날인 7일 저녁 6시 50분쯤 일어났습니다. CCTV에는 흰옷을 입은 한 젊은 여성이 다급하게 가게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사람, 여러 기계를 지나 구석의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볼일'을 봅니다.
'볼일'을 다 본 후에는 거울을 보며 옷 차림새를 확인하고, 그대로 나가버립니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였습니다. 이 사람이 가게에 머물렀던 시간은 약 1분. 가게에는 치우지 않은 배설물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없었지만, CCTV는 이 모습을 고스란히 녹화하고 있었습니다.
■ 들어간 청소비만 50만 원 "아무리 급했어도…이후에라도 연락 줬어야"
업주는 "CCTV를 보면 그 사람이 술에 취한 모습은 전혀 아니다. 멀쩡해 보였다"라면서 "이후에 들어온 손님들은 냄새 때문에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화해준 손님이 착한 분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하에 문이 열려있는 화장실이 있지만, 몰랐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볼일을 봤더라도 치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혹은 그 후에라도 연락을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 가게 곳곳에 연락처가 적혀있다"라고 말합니다.
업주는 평소에는 매장을 직접 청소하지만, 이 일 때문에 청소업체를 불렀고 냄새 제거 등의 특수청소가 필요해 50만 원의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 매출이 약 5백만 원인데 월세 250만 원에다 관리비, 물건값 등을 빼면 이 매장에서 가져가는 수익은 한 달에 2백만 원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업주는 "코로나19 탓에 더 힘들어져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피해가 심하다. 청소 값도 그렇고, 치우는 기간 동안 운영을 못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경찰도 "처음 있는 일"…동선 확인하고 추적 중
업주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기 김포경찰서는 현재 이 사람을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일단 주변 CCTV를 통해 인근 버스정류소에 하차한 모습과 '볼일'을 보고 뽑기방에서 나간 후, 집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는 모습까지는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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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뽑기방 업주 김 씨는 "가끔 장식된 인형을 훔쳐가거나 쓰레기를 막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 조금 힘이 든다. 이번에는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신고를 하게 됐다"라며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들어보고 싶고, 늦었지만 사과와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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