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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의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생산지 표기에 '타이완, 중국(Taiwan, China)' 혹은 '중국 타이베이(Chinese Taipei)'이라고 표기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에 '아이폰' 생산라인 일부가 있는 상태로, 대만산 부품 중 '메이드 인 타이완' 표기가 나올 경우 중국 정부의 제재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염려돼서다.
이 같은 애플의 조치는 지난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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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무역 장벽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애플이 공급업체에 중국의 관세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 가을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이 부품을 차질없이 공급받기 위해 이처럼 나섰다고 분석했다. 수입 신고서나 관련 문서 등에 중국이 금지하는 '메이드 인 타이완'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경우 중국 세관에서 선적을 보류하고 검사할 가능성이 높아 생산 차질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 언론 인사이더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 회사 협력업체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에 있었다"며 "애플 제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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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31/0000690118?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