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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T(정보통신)업체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8년 차 직장인 김모(36) 씨는 최근 신입사원들 사이에 퍼진 ‘무지출 챌린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결혼 자금 준비까지 빠듯한데 몇몇 신입사원들이 ‘무지출 챌린지’라는 명목으로 일주일에도 몇 번씩 카풀이나 점심 식사·커피 등을 요구해오면서다. 김 씨는 “초반에는 호의로 집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점심을 사주기도 했는데 빈도수도 많아지고 몇몇 후배는 ‘오늘은 꼭 무지출을 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요구하기도 해서 난감하다”며 “회사 특성상 20대 젊은 층들이 많아 ‘꼰대 상사’로 낙인이 찍힐까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국내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高’ 시대로 돌입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며칠 무지출에 성공했는지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무지출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MZ세대의 과도한 요구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세대 갈등’의 새로운 원인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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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출 챌린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초반에는 SNS를 통해 절약 방법과 소비 욕구를 참는 법 등 무지출을 하기 위한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는 등 자신들의 허리띠를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무지출 챌린지’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몇몇 사람들은 ‘탕비실 간식으로 끼니 때우기’ ‘부담스럽지 않게 상사에게 커피 사달라고 하는 방법’ ‘상사와 부모님에게 저녁 얻어먹기’ 등 무지출을 위한 과도한 방법들을 실행·공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