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 사이에서 헬멧을 쓰고 우비를 입은 남성 A씨가 사람들을 향해 “돌아가세요”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주변이 혼잡한데도 가까이 오지 말라며 행인들을 저지하는 그에게 한 시민이 항의하러 다가간 후에야 그가 지키고 있던 곳이 맨홀 구멍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구멍이 뻥 뚫려 있었지만 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서 폭우를 피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안모(39)씨는 10일 “동네 지리에 익숙한 배달 라이더가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을 지켜본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앞서 맨홀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발을 헛디뎌 빠질 뻔하자 A씨가 부근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고 한다.
(중략)
폭우 이후 배달 일이 줄줄이 취소된 라이더들은 도로에서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A씨가 맨홀 구멍을 지키던 시각 서울 구로구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도 배달 기사 B씨가 “위험해요, 위험해요”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침수된 승용차가 물에 떠밀리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나자 길을 지나던 그가 시민들을 대피시킨 것이다.
(전체기사)
http://news.v.daum.net/v/20220811040808959
근처에서 폭우를 피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안모(39)씨는 10일 “동네 지리에 익숙한 배달 라이더가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을 지켜본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앞서 맨홀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발을 헛디뎌 빠질 뻔하자 A씨가 부근을 떠나지 않고 시민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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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이후 배달 일이 줄줄이 취소된 라이더들은 도로에서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A씨가 맨홀 구멍을 지키던 시각 서울 구로구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도 배달 기사 B씨가 “위험해요, 위험해요”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침수된 승용차가 물에 떠밀리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나자 길을 지나던 그가 시민들을 대피시킨 것이다.
(전체기사)
http://news.v.daum.net/v/20220811040808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