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23회 우승’에 빛나는 테니스의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41)가 은퇴를 예고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중요한 다른 것들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테니스 코트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가 말한 ‘중요한 다른 것’은 가족이다. 그는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진심으로 테니스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며 “나는 내 정신적 목표였던 ‘엄마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적었다.
전설적인 커리어를 가진 여성 선수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던 윌리엄스는 이번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족에 더 집중하겠다는 결정 뒤에 ‘일·가족 병행’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는 정말로 테니스와 가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남자였다면 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내가 가족을 확장하기 위한 육체노동을 하는 동안, 나는 밖에 나가 경기에 뛰고 또 이겼을 테니까.”
“만약 나에게 그런 기회가 있다면 톰 브래디(최근 은퇴를 번복한 미국 미식축구(NFL)의 전설적인 쿼터백)같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하지는 말아달라. 나는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사랑했고, 올림피아를 임신한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상황이 굉장히 복잡해졌지만, 나는 병원에 가야 했던 그 날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거의 불가능한 일들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2017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임신 2개월차였다는걸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다음 달에 41세가 된다. 무언가 포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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