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인회생신청 2030세대가 54%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주식 투자자 및 20대이하 투자자의 75%는 신용융자를 통해 손실을 봤다. 빚을 내 투자했지만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말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자에게 "적극적으로 신용 거래를 사용하는 20.30대 이하의 젊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폭락장으로 인해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자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에 의하면, 20대 개인회생 신청자의 경우 지난 2019년 1만307건에서, 2020년 1만1108건, 2021년 1만190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개인회생 신청 건수의 경우 2030세대가 차지하는 개인회생 신청 비율도 54%(836건)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2030 비율이 47.9%였던 점을 고려하면 6%포인트 늘어났다.
청년층 채무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채무액은 5년 전 대비 32.9%포인트 증가한 158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2030세대 다중채무 규모 급증 원인을 코로나19 확산 전후 저금리 상황의 주식·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분석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 등에 투자했다가 최근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채무액이 늘었다는 얘기다.
길잃은 청년들 "돈 불릴데가 주식밖에 없어요"
원본보기
/뉴스1
폭락장속에 모은 돈과 대출금까지 날린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최근 상담센터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생 월급을 모아도 집을 사기 어렵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통해 소위 대박 터뜨리기에 나선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더이상 통용되기 어려울 만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된 데다 내집 마련과 행복한 삶을 위해 너도나도 빚을 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주식투자 중독’ 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는 상담자가 2019년 591명에서 지난해 1627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여유자금을 활용한 건전한 투자패턴이 아니라, 한 방을 노린 무모한 투자행위가 거의 도박중독 현상과 유사하다는 게 센터측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투자 중독에 빠져 센터를 찾는 젊은 세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본인은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가족의 권유로 센터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인생역전'의 기회로 보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양모(34)씨는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최근에 아무리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들은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가격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변모(36)씨는 "주변에서 주식 투자에 진절머리를 낸 동료들이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평생 공부하고 노력하는 게 주식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naver.me/GXRGpzZq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신규 주식 투자자 및 20대이하 투자자의 75%는 신용융자를 통해 손실을 봤다. 빚을 내 투자했지만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말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자에게 "적극적으로 신용 거래를 사용하는 20.30대 이하의 젊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폭락장으로 인해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자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에 의하면, 20대 개인회생 신청자의 경우 지난 2019년 1만307건에서, 2020년 1만1108건, 2021년 1만190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개인회생 신청 건수의 경우 2030세대가 차지하는 개인회생 신청 비율도 54%(836건)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2030 비율이 47.9%였던 점을 고려하면 6%포인트 늘어났다.
청년층 채무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채무액은 5년 전 대비 32.9%포인트 증가한 158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2030세대 다중채무 규모 급증 원인을 코로나19 확산 전후 저금리 상황의 주식·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분석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 등에 투자했다가 최근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채무액이 늘었다는 얘기다.
길잃은 청년들 "돈 불릴데가 주식밖에 없어요"
원본보기
/뉴스1
폭락장속에 모은 돈과 대출금까지 날린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최근 상담센터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생 월급을 모아도 집을 사기 어렵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통해 소위 대박 터뜨리기에 나선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더이상 통용되기 어려울 만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된 데다 내집 마련과 행복한 삶을 위해 너도나도 빚을 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주식투자 중독’ 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는 상담자가 2019년 591명에서 지난해 1627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여유자금을 활용한 건전한 투자패턴이 아니라, 한 방을 노린 무모한 투자행위가 거의 도박중독 현상과 유사하다는 게 센터측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투자 중독에 빠져 센터를 찾는 젊은 세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본인은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가족의 권유로 센터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인생역전'의 기회로 보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양모(34)씨는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최근에 아무리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들은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가격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변모(36)씨는 "주변에서 주식 투자에 진절머리를 낸 동료들이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평생 공부하고 노력하는 게 주식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naver.me/GXRGpz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