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 걸음을 잇던 한 노인이 멈춰 서더니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모은 채 말했다.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해요. 부디 좋은 곳으로 편히 가세요. 미안해요."
그리곤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노인에게 다가가 "어디서 오신 거냐. 왜 이리 깊이 고개를 숙인 거냐" 물으니, 그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면서 "먼저 간 젊은 사람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http://n.news.naver.com/article/047/000236639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