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45180?sid=10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제일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NYT는 21일(현지 시각) "푸틴 대통령은 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불리해지자 반격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자국민 징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과거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던 '어릴 적 쥐로부터 얻은 인생 교훈'이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일화는 '친구들과 막대기로 쥐를 쫓곤 했는데 한번은 큰 쥐를 발견하고 복도를 따라 코너 끝으로 몰았다. 쥐가 이제 도망갈 데가 없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날 공격했다. 이제 쥐가 나를 쫓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NYT는 일화를 두고 "지금 이 교훈이 푸틴 대통령에게 나타나고 있다"며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제일 위험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자 푸틴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현재까지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1400명에 육박한 시민들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