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지킨다"…신당역 사건 후 여성들 호신용품 구매 '붐' | 이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빠



본문

"나는 내가 지킨다"…신당역 사건 후 여성들 호신용품 구매 '붐'

  • context
  • 조회 789
  • 2022.09.25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년간 한 남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는 자영업자 강모(32)씨는 최근 '신당역 사건' 보도를 접한 직후 호신용 경보기와 최루 스프레이를 샀다.

강씨는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도 이런 흉악한 일이 벌어지는데,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수년간 스토킹하던 동료 역무원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살해한 전주환(31·구속)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여성들이 호신용품을 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역마저 안전하지 않을 수 있고, 순식간에 일이 벌어지면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직장인 권모(29)씨도 한동안 두고 다녔던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신당역 사건 이후 집을 나설 때마다 챙겨나온다.

평소 차고 다니는 스마트워치에는 그동안 쓰지 않았던 'SOS' 기능도 다시 활성화했다. 버튼을 세 번 누르면 미리 설정해둔 긴급 번호로 위치와 구조 요청 메시지가 간다.

권씨는 "성범죄 같은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이 매일 뉴스에 나오고, 최근에는 신당역 사건까지 터지면서 몸을 지킬 만한 도구 없이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용산구 일대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30대 '캣맘' A씨는 아예 무기류인 '삼단봉'을 구매했다.

A씨는 "보통 사람도 많고 가로등도 밝게 켜진 공원에서 밥을 주기 때문에, 지나가던 남자들이 고양이 밥을 준다는 이유로 위협해도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며 "하지만 신당역 사건을 보니 공공장소라도 안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트위터와 여성 회원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국가도 우리를 지켜줄 수 없다", "계속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꼭 (호신용품을) 구매해야겠다", "호신용품을 사 직장 사람들, 친구들에게 돌렸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http://naver.me/xSnLPHjY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177143 제니의 나쁜 활용법? '아파트… 03.09
177142 방시혁, 올해 하이브서 급여 … 03.09
177141 ‘카리나 남친’ 주연 재벌 드… 03.09
177140 짝사랑 여성 살해하려 흉기 구… 03.09
177139 인간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수… 03.09
177138 日 9명 받을 때 '0'명 굴… 03.09
177137 일해도 안 해도 '죽일 놈' … 03.09
177136 韓 28→47위 "尹 정권 들… 03.08
177135 설 연휴 술에 취해 모친 살해… 03.08
177134 지난해 친밀한 남성이 죽인 여… 03.08
177133 송파구서 중학생끼리 다투다 … 03.08
177132 여성의 날 맞이 기부 캠페인 … 03.08
177131 우선, 나로 살기로 했다 - … 03.08
177130 아산 새마을금고 복면강도, … 03.08
177129 왜 곰 한 마리에 난리냐고요?… 03.08
177128 일본산 캔디류서 세슘 미량 검… 03.08
177127 아산 새마을금고 복면강도 추… 03.08
177126 속보]충남 아산서 복면쓴 은행… 03.08
177125 中정부, 고전 서유기 모티프 … 03.08
177124 “일본인 차별해?” 원어민은 … 03.08
177123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총선 … 03.08
177122 일본산 방어 '국내산' 둔갑‥… 03.08
177121 스웨덴 연구기관 "한국, 민주… 03.08
177120 스타벅스, 이달 말부터 부산·… 03.08
177119 얼굴도 모르는 남성에게···나… 03.08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