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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TO 정상회의 곳곳서 파열음…푸틴 입지도 '흔들'

  • 작성자: 스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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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0
  • 2022.11.25

http://v.daum.net/v/20221124150554984


러시아 주도하는 옛소련 6개국 군사동맹

푸틴, 단결 촉구에도 우크라전 여파 곤혹

아르메니아, 아제르 공격 '무대응' 맹비난

"조약 4조 무색"…선언문 초안 서명 거부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은 유혈 분쟁

'우방' 벨라루스는 우크라전 참전 회피

카자흐, 푸틴에 우크라 평화협상 촉구

CSTO, 中 전략적 관계 추진…"대화 시작"

크렘린궁 "우크라전 성공 의심 여지 없어"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소련 6개국 정치·군사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분출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폴리티코와 타스통신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CSTO 6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기구는 1991년 옛소련 붕괴와 함께 해체된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체해 이듬해 5월 설립됐다. 올해가 창설 30주년이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단결'을 요구했다. 그는 "'위대한 애국전쟁(Great Patriotic War)' 승리의 공통 역사 아래 우리는 굳건히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애국전쟁은 러시아와 옛소련 독립국 일부가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나치 독일에 저항해 싸웠던 2차 세계대전 동부전선을 일컫는 단어다.


푸틴 대통령은 또 "CSTO 업무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 기구가 우리 국가들의 국익과 주권, 독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의 곳곳에선 균열이 감지됐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에 대해 CSTO가 충분히 대처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CSTO 조약 4조는 '한 회원국이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5조의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내용이다.


니콜 파시냥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이 우리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에서 CSTO가 명확한 정치적 평가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의무 이행을 거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추가 침략 가능성까지 열어 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르메니아 지원에 대한 CSTO의 공동 조치에 관한 선언문 초안은 충분하지 않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파시냥 총리는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이 공격하자 CSTO의 개입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 대신 사절단을 파견하는데 그쳤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20년에도 충돌해 6500명이 숨졌는데 당시 러시아의 중재로 분쟁이 중단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아르메니아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은 두 국가 모두 러시아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있지만, 지난 9월 30만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내부에선 CSTO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무대응'이 CSTO 동맹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수도 방문에서도 환영 인파 반대편엔 반대 시위대가 자리를 잡았다. 시위대에선 "세계가 분열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는 독재자가 아닌 서방과 함께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같은 CSTO 회원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도 지난 9월 국경 충돌로 140명 이상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내달로 예정된 '불멸의 형제단'(Indestructible Brotherhood)이란 이름의 군사 훈련에 불참을 통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우방이지만 참전은 거부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북쪽을 밀고 들어가는데 자국 영토를 내줬지만 지금까지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CSTO의 미래가 러시아의 전쟁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인정했지만 여전히 직접 돕는 것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 공식(평화 협상)을 공동으로 모색할 때가 왔다고 믿는다"면서 "어떤 전쟁이라도 협상으로 끝나며, 최소한 휴전을 이루기 위해 어떤 기회도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세력의 독립 선언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타스통신은 정상들이 14가지를 합의했다면서 여기엔 'CSTO 평화유지군'을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CSTO는 중국과 전략적 관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타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중국과 전략적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것은 국제무대에서 CSTO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른바 '특수 군사작전'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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