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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이틀 물 나와"…대도시 광주도 불안

  • 작성자: 책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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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21
  • 2022.11.27
http://n.news.naver.com/article/437/0000322943?sid=102

[앵커]

발로 뛰는 현장을 전하는, 발품뉴스입니다. 극심한 가뭄이 위험 수위를 넘었습니다. 호남 일부 지역은 이미 제한급수 중이라 일주일에 이틀만 물을 쓸 수 있습니다. 이대로면 내년 초 대도시 광주도 제한급수를 피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윤정식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 금일도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이곳은 제한급수를 시행 중입니다.

주민 불편이 엄청나다는데… 어떤 상황인지 직접 가 물어보겠습니다.

2천여 가구가 사는 섬 전체는 단수 중입니다.

[노종단/전남 완도군 금일읍 : 물 안 나와요. 수도꼭지 틀어보세요.]

마당은 물 받이 들통 차지입니다.

[노종단/전남 완도군 금일읍 : {진짜 아무 물이 안 나오네요.} 비가 어저께 저녁에 와서 작은 통에 빗물을 받아서 여기에 합쳐놨어요. {이게 빗물이군요.}]

다른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김행례/전남 완도군 금일읍 : 절약해 쓰려고 여기다 받아 조금씩 쓰고 빨래는 못 해요. {빨래 못 하세요?} 물 온 날 세탁기 돌려요, 4일 만에…{목욕은요?} 4일 만에 하죠, 그게 걱정이죠.]

역시나 힘든 건 화장실 사용입니다.

물을 아끼려 오물을 모아뒀다 처리합니다.

대체 물이 얼마나 부족해 이러는 걸까? 식수원인 저수지를 가봤습니다.

곳곳에 메마른 흙이 드러나 있는데 물은 어디까지 차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김성출/한국수자원공사 완도지사 과장 : 저기 보이는 파란 부위까지 (물이) 차야 됩니다. {저 풀 있는 데까지요?} 네. {지금 저수율이 몇 %인가요?} 4.8%입니다.]

저수지 바닥은 메말라 갈라졌고 주변 나무도 말라 죽는 중입니다.

때마침 들어온 급수차들.

[김태업/급수 업체 관계자 : {기사님 이 차 어디서 온 거예요?} 건너편 생일도에서 왔어요. {생일도 물 길어 오신 거예요?} 그렇죠.]

매일 이웃 섬에서 물을 길어오지만 역부족입니다.

물 부족은 대도시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민의 식수원 동북댐입니다.

[최하열/동복댐 관리장 : {이 정도면 꽤 물이 있는 것 같은데 괜찮은 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저기 벽면 경계선 부분이 만수위입니다. 지금 만수위보다 13m 정도 낮은 상태입니다. {물은 얼마나 받아둔 거예요. 저수율이라고 하잖아요?} 31%입니다. 전산화 작업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상류도 여기와 비슷한가요?} 지금 바닥이 드러났죠.]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하러 가봤습니다.

"이쪽이라고 했는데 조금만 좀 더 가보죠 저쪽으로요"

지도상 차는 이미 저수지 물 속.

알고 보니 이곳은 물이 사라진 저수지 바닥이었습니다. 광활했던 물은 개울이 됐고 주변은 풀밭이 됐습니다. 그곳에선 고라니가 뛰어 놀기도 합니다.

정상적이라면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물 속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 한 해 한 번도 물이 찬 적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수풀이 무성한데요.

여기 보면 이게 수풀 잎사귀인지 아니면 고추를 말린 건지 모를 정도로 고부라져 있습니다.

겨울 한철 잠깐 이런 게 아니라 물의 흔적을 아예 찾을 수가 없는 분위기입니다.

[임동주/광주시 물운용총괄과장 : 저희가 영산강 물을 받는 방법, 또 이쪽 지역에 지하수를 개발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그것만으로 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시민분들의 절수입니다.]

광주 시내는 이미 절수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아파트마다 수압 조정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한 시민의 협조를 구해 확인해봤습니다.

[임선미/광주광역시 신창동 : {이게 수압 조정을 한 거죠.} 그렇습니다. {혹시 조정 안 하면…잘 나오는군요.} {이러면 확실히 물은 덜 쓰겠네요.} 그렇죠, 낭비되는 게 훨씬 줄죠. {이게 다예요?} 아니요. 저는 좀 더 절약하려고 양변기에 페트병을 2개 넣었어요. (물을) 좀 더 절약할 수 있도록…]

가뭄 걱정에 너도 나도 물 아끼기 운동.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지금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겁니다.

(인턴기자 : 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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