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독감 3배, RSV 2배, 코로나 재확산… 美 트리플데믹 ‘아우성’

  • 작성자: 피로엔박카스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16
  • 2022.11.29
뉴욕에 사는 주부 폴리나(36)씨는 지난주 6세 딸 아이가 40도에 달하는 고열과 기침에 시달려 응급실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는 27일(현지 시각) “증상만으론 열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독감)인지,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인지 몰라 모두 검사했는데 독감이었다”며 “딸을 학교에 며칠 못 보냈는데, 생후 100일 된 동생이 감염될까 봐 딸에게 집에서도 마스크를 씌워 격리시키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유엔 직원 리언(39)씨는 “코로나에 걸려 이틀 쉬고 출근하려 했더니 이번엔 아들이 RSV에 감염돼 일주일 넘게 연차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RSV 등 세 가지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염력 높은 변이가 계속 창궐하는 가운데 그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주춤했던 다른 계절성 전염병들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파고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미국에선 지난 26일 기준 코로나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2주 전에 비해 각각 14%, 5% 증가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500여 종에 달해 추적조차 어려워지고, 미 전역에서 여전히 하루 평균 300명씩 코로나로 숨지는 실정이다. 반면 정부가 올가을부터 배포 중인 오미크론 특화 백신의 접종률은 ‘백신 피로감’ 탓에 기존 백신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된 상태에서 9월 대면 출근과 개학, 10월 핼러윈, 11월 추수감사절 등 대면 모임과 행사가 대대적으로 재개된 것도 코로나의 빠른 확산과 변이 발생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은 다른 호흡기 전염병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통상 겨울철 독감 첫 환자가 11월쯤 발생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10월 초부터 보고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 독감 환자는 440만명으로 작년보다 3배 많았다. 3만8000명이 입원했고, 어린이 7명을 포함해 2100명이 사망했다. 연령별 독감 환자 입원율이 ‘65세 이상’에 이어 ‘5세 이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유아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보다 빨리 유행하기 시작한 RSV 상황도 심각하다. 매년 미국 노인 1만4000명, 유아 300명을 사망케 하는 RSV는 1956년 처음 발견됐지만 아직까지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깜깜이 감염병’이다. RSV는 코로나 방역이 지속되던 2020~2021년 잠시 주춤했지만, 올 들어 환자가 2배 이상 폭증했다. 통상 성인들은 약한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2세 이하 영아가 걸리면 중증이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역대급 트리플데믹에 보건 현장은 아비규환이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소아 입원 병상의 76%가 포화 상태로 조사됐다. 소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섰다. 코네티컷주에선 소아 병동 의료진이 부족해 주 방위군이 투입됐고, 뉴욕과 LA 전역에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결석 인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부 켄터키주에선 이달 초 소아 병동 포화 상태를 우려, 모든 초등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미 소아병동연합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긴급 사태 선포와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아픈 자녀 돌봄’을 이유로 결근한 직장인이 총 1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학부모가 ‘코로나 확진이 아니니 등교시켜도 괜찮겠지’란 생각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 교사들이 고열이나 기침 증상을 보고 즉시 귀가시키고 있다”며 “’아이가 감기만 걸려도 생업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항의하는 학부모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주의 대형 약국 체인 CVS에서 근무하는 30대 약사 실린씨는 기자에게 “일반 감기약과 민간요법으로 버티던 독감 및 RSV 환자들이 응급실 실려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목시실린(항생제)이 하루 몇 백 통씩 팔려나간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면 일단 다시 마스크를 쓰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지난여름만 해도 ‘코로나는 끝났다’며 마스크를 벗어던졌던 뉴욕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챙겨 쓰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3/0003731395?sid=104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6987 “쉿! 가게서 대화 금지”...카톡·DM으로… Z4가이 03.05 146 0 0
176986 열애설에 트럭 시위라니⋯ 카리나에 쏟아지는 … 몸짓 03.05 136 0 0
176985 이효리, 데뷔 26년 만에 진짜 생일 밝혔다… 김무식 03.05 120 0 0
176984 "너 때문에 죽이는 거야"…이별 고한 여친 … 닥터 03.05 117 0 0
176983 태극 문양 뒤집히고 4괘도 멋대로…中 쇼핑몰… 휴렛팩커드 03.05 112 0 0
176982 김대호 "이기적인 연애 多, 잠수이별한 적도… 다크페이지 03.05 105 0 0
176981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현기증납니다 03.05 122 0 0
176980 한돈 금반지 50만원 가나…금값 역대 최고가 patch 03.05 115 0 0
176979 김우석, 10년 몸담은 티오피 떠난다…주지… 무일푼 03.05 118 0 0
176978 "네가 괴롭힘당할 이유가 있었겠지"…성인된 … 애니콜 03.05 111 0 0
176977 딥페이크 영상 10분 이내 가려낸다…경찰, … 자격루 03.05 105 0 0
176976 "친구 없어 아쉬워요"…'나홀로' 입학식 참… Blessed 03.05 116 0 0
176975 무자본 갭투자 전세 사기 40대 구속 송치 후시딘 03.05 68 0 0
176974 ‘대망의 컴백’ NCT DREAM, 25일 … 힘들고짜증나 03.05 84 0 0
176973 프랑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 087938515 03.05 108 0 0
176972 JK 롤링, 생물학적 성별 정의 위한 소송에… 뉴스룸 03.05 115 0 0
176971 EU,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 2조7000… 뭣이중헌디 03.05 89 0 0
176970 "육아기 단축 근로하니 점심 먹지 말라네요"… 결사반대 03.04 107 0 0
176969 금감원 '네이버포인트 누락' 현대카드에 "환… 자격루 03.04 106 0 0
176968 '노조 탈퇴 강요·뇌물 의혹' SPC 황재복… 김산수 03.04 119 0 0
176967 자영업자들 대출 연체율 비상 임시정부 03.04 131 0 0
176966 선배 넷이 후배 셋을...대구체고 수영부 … 박사님 03.04 190 0 0
176965 김용만, 후각 상실 최초 고백 "와이프 향기… 잘모르겠는데요 03.04 152 0 0
176964 무면허 사망사고 내고 “딸이 그랬다”… 그런… 전차남 03.04 110 0 0
176963 "회사일 마치고 오세요"…메가스터디, 의대 … 뭣이중헌디 03.04 121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3.146.221.204'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