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 중 포르투갈 기자의 질문을 단번에 받아쳤다. '대한민국 사령탑'으로서만 물음을 받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2일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전 종료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던 바 있는데, 그 결과 포르투갈전 벤치엔 앉지 못하게 됐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의 역량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기자회견이 한창 진행되던 도중, 한 포르투갈 기자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량과 포르투갈이 결승에 갈 거 같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답을 미루고 반문했다.
"나에 대한 질문은 없나?"
그러자 포르투갈 기자는 "없다"라고 했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런 질문은 다음에 이어질 포르투갈 기자회견에 가서 해라"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과 자신과 관련한 질문을 수용했을 뿐, 포커스가 포르투갈에 쏠리는 걸 원치 않았다. 자신은 지금 '대한민국 감독'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듯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초미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한국 감독으로서' 포르투갈전 승리 의지가 뚝뚝 묻어나는 멘트였다.
"극한으로 밀어 붙여야 한다. 상대팀은 훌륭하다. 막강하다.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그러하다. 어떻게 보면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일 수도 있다. 현재 16강에도 진출했다. 우리에겐 어려움이 배가 되는 경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열심히 경주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사람이지만, 포르투갈전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의 리더'로 게임에 임한다. 기자회견에서부터 그게 잘 나타나고 있다.
http://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343/0000117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