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요일도 밤낮도 없는 화물차 기사의 24시간 365일 노동

  • 작성자: 얼리버드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13
  • 2022.12.02
상상해보라. 당신이 만약 밤 10시쯤 퇴근해 다음 날 새벽 6시에 다시 출근한다면. 이 정도 연속휴식조차 취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번도 없다면. 만약 일터에서 살다시피 한다면. 2~3시간 쪽잠을 자다가 일하기를 반복한다면, 거기에다가 낮밤마저 바뀌어 일한다면. 언제 쉬고 언제 일할지 직전에야 알 수 있다면. 항시 대기 상태로 일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1년 365일 모든 날이 그렇다면.

그리고 그 일이 만약 운전이라면. 무거운 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화물차 운행이라면. 트럭의 무게가 적게는 1t, 많게는 30t에 이른다면. 약속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늘 시간에 쫓긴다면. 일정을 못 맞추면 다음번에 일감을 받지 못한다면. 그래서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않고 다른 차와 보행자 사이를 달리고 또 달려야 하는 일이라면. 당신은 당신과 타인의 안전을 해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여기,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삶 그리고 그것이 한국 사회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상상해볼 수 있는 밑감이 있다. 바로 화물차의 DTG(Digital TachoGraph,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데이터다. 트럭이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달리고 멈췄는지, 화물차 운전자가 거쳐간 시간·공간·속도가 이 데이터에 모두 담겨 있다.


(중략)

불면증. 브레이크가 안 듣는 꿈을 꿉니다.” 하루 16시간 이상,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8t 트럭을 몰며 한 달 200만~300만원 순수익을 올린다는 40대 화물차 기사는 앓고 있는 질병을 물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일하는 시간 줄이고 여가생활 하는 게 꿈입니다” “안전하게 운행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집에서 잘 수 있고 정말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사람답게 사는 거요”…. ‘바라는 점’을 물었을 때 화물차 기사들이 적어낸 문장들이다.

과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쉬는 게 싫은 사람도 없다. 그런데 무엇이 화물차 기사들을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걸까? 이들의 고통과 걱정, 꿈과 소원은 화물차 기사 그들만의 사정일까? 화물차 기사들의 극한 과로로 인한 결과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로 향한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966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6981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현기증납니다 03.05 121 0 0
176980 한돈 금반지 50만원 가나…금값 역대 최고가 patch 03.05 115 0 0
176979 김우석, 10년 몸담은 티오피 떠난다…주지… 무일푼 03.05 116 0 0
176978 "네가 괴롭힘당할 이유가 있었겠지"…성인된 … 애니콜 03.05 111 0 0
176977 딥페이크 영상 10분 이내 가려낸다…경찰, … 자격루 03.05 105 0 0
176976 "친구 없어 아쉬워요"…'나홀로' 입학식 참… Blessed 03.05 114 0 0
176975 무자본 갭투자 전세 사기 40대 구속 송치 후시딘 03.05 68 0 0
176974 ‘대망의 컴백’ NCT DREAM, 25일 … 힘들고짜증나 03.05 84 0 0
176973 프랑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 087938515 03.05 108 0 0
176972 JK 롤링, 생물학적 성별 정의 위한 소송에… 뉴스룸 03.05 112 0 0
176971 EU,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 2조7000… 뭣이중헌디 03.05 87 0 0
176970 "육아기 단축 근로하니 점심 먹지 말라네요"… 결사반대 03.04 107 0 0
176969 금감원 '네이버포인트 누락' 현대카드에 "환… 자격루 03.04 106 0 0
176968 '노조 탈퇴 강요·뇌물 의혹' SPC 황재복… 김산수 03.04 117 0 0
176967 자영업자들 대출 연체율 비상 임시정부 03.04 131 0 0
176966 선배 넷이 후배 셋을...대구체고 수영부 … 박사님 03.04 187 0 0
176965 김용만, 후각 상실 최초 고백 "와이프 향기… 잘모르겠는데요 03.04 152 0 0
176964 무면허 사망사고 내고 “딸이 그랬다”… 그런… 전차남 03.04 110 0 0
176963 "회사일 마치고 오세요"…메가스터디, 의대 … 뭣이중헌디 03.04 121 0 0
176962 푸바오 ‘마지막 나들이’ 1시간 생방송 43… WhyWhyWhy 03.04 103 0 0
176961 "남자 배우 출연료 주다가 드라마 산업 망하… 휴렛팩커드 03.04 189 0 0
176960 美유권자, 팔레스타인 동정심 증가…“이스라엘… 유릴 03.04 81 0 0
176959 예산 루팡 막은 ‘밤피꽃’, 장태유 PD에게… 고증 03.04 133 0 0
176958 이승기, MC몽 이어 강종현·안성현 ‘코인사… Petrichor 03.04 160 0 0
176957 헌재 “주 52시간 상한제 위헌 아냐···근… 소련 03.04 133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3.133.160.156'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