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43102?sid=104
호주 서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담긴 소형 캡슐이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AP통신과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소방당국은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소량 들어있는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형 세라믹 캡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뉴먼에서 1400㎞ 떨어진 퍼스로 운송되던 중 사라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 캡슐은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 안에 들어있었다. 이 측정기는 지난 12일 수리를 위해 트럭에 싣고 서남부 도시인 퍼스 북동쪽 교외 지역으로 옮겨졌고, 나흘 뒤인 16일 퍼스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다.
하지만 25일 측정기가 담긴 소포를 개방하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고, 안에 있어야 할 은색 캡슐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정황상 도난 등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으며 소포가 트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차량 진동으로 나사가 느슨해져 캡슐이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트럭의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를 이용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정차 위치 등을 확인해 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 책임자 데이비드 그릴은 “광산 현장과 퍼스 사이의 거리는 1400㎞”라며 “우린 이걸 못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캡슐에 가까이 있거나 이를 만진 주민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