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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 꺼리다 뒤늦게 결정한 이유?

  • 작성자: alsdud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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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14
  • 2023.01.31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1899?sid=100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은 전차(戰車)를 집어삼키는 ‘블랙홀’과 같다. 전차대국 러시아가 전차 수백 대를 앞세워 침공을 감행한 지난해 봄, 우크라이나는 보병 휴대용 대전차 무기로 맞섰다. 지난해 여름 공수(攻守)가 바뀌면서 양국군 사이에 전차전이 빈번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전차를 다수 노획해 자국군 장비로 편입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이 빼앗은 러시아군 전차는 대부분 옛 소련 시절 개발된 T-72 계열 모델이다. 전쟁 장기화로 노획 사례가 급증하면서 T-72 시리즈는 기존 T-80, T-64 계열을 제치고 우크라이나군이 가장 많이 보유한 사실상 주력 전차가 됐다.


옛 소련제 전차 ‘고만고만한’ 성능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이 운용하는 T-64, T-72, T-80, T-90 등 전차 모델은 제작 시기와 적용된 핵심 기술이 저마다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고만고만한 성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가령 1960년대 제작된 T-64가 비교적 신형인 T-90 전차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두 전차의 주포는 공히 125㎜ 활강포이고 한결같이 장갑 방어력도 약한 편이다. 상대 전차를 먼저 발견해 쏴 맞히는 쪽이 승리하는 전차전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유다.


이들 전차 모델은 모두 포탑 아래 자동장전장치에 예비탄을 적재한다. 차체 측면이나 포탑 또는 차체 결합부가 공격받으면 예비탄이 유폭을 일으켜 엄청난 폭발과 함께 수십t 무게의 포탑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먼저 포탄을 맞히기만 하면 상대 전차를 파괴할 수 있기에 우크라이나는 T-64, T-80 초기형 같은 구형 전차로 러시아 신형 전차와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 병력 부족도 양국 전차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중순부터 극심한 병력 부족으로 전차 승무원 정원(定員)을 줄이면서 각 전차의 외부 관측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같은 종류의 전차로 맞붙어도 우크라이나군이 더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하게 됐다


유럽 국가의 시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세를 가를 전차 대결에 쏠린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운용 기량이 예상보다 뛰어난 것으로 판명되자 유럽에선 새로운 전쟁 출구 전략이 대두했다. “우크라이나에 전투력이 뛰어난 신형 전차를 제공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일종의 ‘전차필승론’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스페인 등은 자국군의 3세대 전차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서방제 전차 성능이 옛 소련이나 러시아의 동급 전차보다 우위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걸프전, 이라크전 등 실전에서 소수의 서방제 전차가 다수의 소련제 전차를 상대로 여러 번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서방 전차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1991년 걸프전 당시 미 육군 제2기갑수색연대 소속 E중대 브래들리 장갑차 13대와 M중대 M1A1 전차 10대는 이라크군 최정예인 공화국수비대 타와칼나 기갑사단을 격파했다. 훗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을 지낸 H. R. 맥매스터 대위(최종 계급 육군 중장)가 지휘한 극적인 전차전이었다. 당시 미 기갑부대는 공중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지상 전투만으로 적 전차 85대와 장갑차 40대, 차량 30대를 파괴하는 대전과를 거뒀다. 이때 M1A1 전차는 T-72 전차를 상대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전투력을 보이며 이라크 전차를 격파했다. 같은 시기 걸프전에서 함께 활약한 영국군 챌린저1 전차도 ‘사막의 폭풍’ 작전 기간 중 300여 대의 이라크군 전차를 파괴하면서 단 1대의 손실도 입지 않았다. 당시 영국군 챌린저1은 일반 전차 교전 거리의 2.5배인 4700m 거리에서 이라크군 전차를 저격하듯 일격에 격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테디셀러’ 레오파르트2 어두운 이면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부터 국제 사회에 서방제 3세대 전차를 공여해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했다. 여러 모델이 공여 물망에 올랐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강력히 요구한 것은 독일 레오파르트2였다. 영국 챌린저 시리즈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내부 구조와 운용 사상이 독특해 타국군이 적응하기 어렵다. 미국 M1 에이브럼스는 가스터빈 엔진 특성상 연비가 나빠 연료 보급이 힘든 게 흠이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한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3세대 전차라는 별명을 지녔을 만큼 대량 보급된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 유럽에는 레오파르트2 전차가 남아돈다. 그간 3600대 이상 생산돼 지금도 유럽 각국이 2000대가량 운용하는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이다. 탈냉전 후 유럽 각국은 지상군 전력을 크게 축소하면서 대부분 전차를 치장물자로 쌓아뒀는데 그중엔 레오파르트2도 상당수 있다. 지난해 6월 스페인은 자기네 창고에 쌓인 레오파르트2 40대를 우크라이나에 주겠다고 밝혔고, 핀란드도 140대 가까운 예비 차량 일부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폴란드는 레오파르트2 250여 대를 보유 중인데 한국산 K2, K2PL 전차가 도입되면 퇴역할 것들이다. 상당수를 우크라이나에 넘길 여유가 있는 것이다. 다만 유럽 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차 공여 협상은 독일 측 반대로 모두 중단됐다. 최초 생산국의 승인 없이는 각국이 보유한 전차를 제3국에 양도할 수 없다는 게 독일 측 주장이었다. 1월 25일(현지시간)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기로 천명한 독일의 원래 셈법은 무엇이었을까.


앞서 소개한 미국 M1 에이브럼스, 영국 챌린저 시리즈는 서방 전차 중에서도 최상급 방어력을 갖춘 전차로 알려졌다.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숱한 실전을 거치며 성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반면 레오파르트2는 사정이 좀 다르다. 여러 나라가 구매한 스테디셀러지만 실전에서 활약한 이렇다 할 사례가 없다. 냉전 종식 후 서독이 군비를 줄이는 과정에서 잉여 레오파르트2가 대거 발생했다. 이들 전차 물량이 대거 세계 방산 시장에 염가로 풀렸다. 확실한 성능 검증 없이 레오파르트2가 나토 표준 전차라는 허명을 얻게 된 배경이다.


구형 대전차 무기에 격파된 레오파르트2


레오파르트2 전차는 몇 안 되는 실전에서 참담한 전과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튀르키예의 시리아 북부 침공, 일명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 때 투입된 레오파르트 계열 전차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당시 튀르키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북부에 진공했다. 작전 초기 튀르키예 육군은 M60A3 전차를 투입했다 큰 피해를 입고 패퇴하자, 자국군 최정예 전차인 레오파르트2A4를 투입했다. 이에 IS 측은 대전차 무기를 실은 픽업트럭만으로 레오파르트2 부대를 상대했다. 교전은 이렇다 할 전차도 보유하지 못한 IS가 몇 시간 만에 튀르키예군 레오파르트 8대를 격파하고 2대를 노획하는 것으로 끝났다. 피격된 레오파르트2 전차 5대는 마치 옛 소련제 전차처럼 엄청난 유폭을 일으키며 포탑이 찢긴 채 날아갔다. 나머지 3대도 대전차 로켓 한두 발에 숯덩이가 됐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IS가 구형 RPG-7과 AT-4 대전차 미사일로 레오파르트2 전차를 파괴했다는 점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 동종 대전차 무기 70여 발을 맞고도 멀쩡히 생환한 영국군 챌린저2 전차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방어력을 보인 것이다. 전차도 아닌 대전차 무기를 실은 픽업트럭에 이처럼 쉽게 격파당한 점도 문제다. 레오파르트2의 표적획득·처리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 M1 시리즈와 영국 챌린저2 시리즈는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초기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차로 진화했다. 반면 레오파르트2는 1980년대 후반 A4 모델이 나온 뒤 외관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 사실상 성능 면에서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최신형 A7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1980년대 등장한 사격통제장치를 그대로 달고 있어 주포 명중률과 이동 간 사격 명중률이 매우 떨어진다.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에 수출된 A6 모델의 외부 장갑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만듦새가 엉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독일이 2010년 최신예 A7 모델을 출시했지만 관심을 보이거나 실제 구입한 나라가 거의 없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레오파르트2의 신뢰성이 그만큼 낮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오파르트2가 우크라이나에 투입돼 러시아군의 저성능 T-72, T-80 전차에 파괴되면 어찌 될까. 독일은 레오파르트2A7와 이를 대대적으로 개량한 KF51 ‘판터’라는 모델로 유럽 방산 시장을 선점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유럽방위청에 따르면 유럽 전차 시장은 2025년 800대, 2035년엔 8000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독일이 그리는 장밋빛 청사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레오파르트2 전차가 러시아군에 격파되는 순간 깨질 수밖에 없다. 레오파르트2A7, KF51 등 개량형 모델도 차체는 기존 레오파르트2A4와 같다. 형편없는 측면 방어력 탓에 대전차 무기 공격에 취약한 것은 매한가지다.

폴란드의 전차 공여, 안보 일석삼조 노림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레오파르트2 개량형을 팔아야 하는 독일로선 어떻게든 자국산 전차 모델의 ‘거품’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독일의 반대에도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자국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폴란드는 한국 K2전차의 현지화 모델 K2PL를 앞세워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를 시장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다.




내용 요약

1. 독일제 전차 레오2는 명성과는 달리 성능이 쓰레기임 (미국 에이브람스나 영국 챌린저에 비해 떨어짐, 실전에서 터키군의 레오2가 개털림)
2. 최근 독일이 전차 공여를 머뭇거린 것은 이런 레오2의 실상이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임 (자국 방산 이미지 훼손 우려)
3. 폴란드는 이참에 한국이랑 손잡고 K2로 유럽 방산 시장에서 레오2를 대체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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