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많아졌습니다, 폐 끼쳐서 미안합니다"…성남서 모녀 숨진 채 발견 | 이슈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슈빠



본문

"빚이 많아졌습니다, 폐 끼쳐서 미안합니다"…성남서 모녀 숨진 채 발견

  • 김산수
  • 조회 1279
  • 2023.02.02

70대 어머니와 40대 딸.

18평 집에 10년 넘게 월세로 살았습니다.

숨진 지 이틀 정도 지나서 발견됐습니다.

[집주인 : 시금치를 갖고 올라오셨어. 이거 먹어보라고. 전화를 해도 신호만 가고 안 받아.]

2장짜리 유서가 이들의 마지막 목소리입니다.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소득이 없었고 몸이 아팠습니다.

40대 딸이 의류 장사를 했는데 벌이는 적을 때는 50만 원, 많으면 200만 원을 오갔습니다.

살기가 힘들어도 소득이 있는 차상위계층이니 직접 지원 대상에선 비켜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돈을 빌렸는데 빚 독촉에 시달렸습니다.

[근처 공인중개사 : 항상 깔끔하고 누구한테 피해 주려고 했던 사람도 아니고…]

마지막 결정은 더 이상 피해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삶을 스스로 거두기 며칠 전 쓰던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집주인 : 살림살이를 나는 왜 저렇게 버리냐 그랬더니. '아 할머니가 빚이 있었구나' 이 생각이 나서.]

부검을 마친 모녀는 장례 없이 함께 안치됐습니다.

.

.

월세 50만 원과 각종 공과금을 밀리지 않기 위해 40대 딸은 새벽부터 일했습니다.

[근처 공인중개사 : (딸은) 서울로 일을 다니니까 여기는 보기가 힘들어요. 할머니가 뭔 직업이 있어. 다리 아파서 병원 치료받고 그러는데.]

마지막 순간, 모녀는 남은 계약 기간 8개월 치 월세를 걱정했습니다.

유서에 '보증금 500만 원으로 월세를 처리해달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버티려는 마음 탓에 오히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빚과 이자는 점차 늘었지만, 월세와 공과금은 밀린 적이 없습니다.



[단독] "빚이 많아졌습니다, 폐 끼쳐서 미안합니다"…성남서 모녀 숨진 채 발견 (naver.com)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날짜
177225 짜파게티 가격 인상 개꼼수질 … 04.12
177224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 04.07
177223 김건희가족 남양주땅 인근 그린… 04.05
177222 노인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추… 04.03
177221 실업급여 비난하더니 외제차 리… 04.03
177220 태양광은 왜 산으로 올라갔을까… 04.02
177219 '산지 태양광 난개발'의 주범 04.02
177218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와 진… 04.02
177217 병원은 떠났지만 환자를 떠난 … 04.02
177216 대구 자영업자들 노란 우산까지… 04.01
177215 강릉 산불 1년. .보상도 조… 03.28
177214 스톰탁주 대표 전현무랑 친한듯 03.28
177213 놀랍지만 사실인 한국인들 1억… 03.26
177212 비동의 간음죄 도입 논란, 무… 03.26
177211 대파 한 뿌리 논란 03.26
177210 친일파 현충원서 파묘 못하는 … 03.24
177209 아가씨1.3배 축구국대보다잘찬… 03.23
177208 지방 의대는 노는 학생들도 입… 03.22
177207 중공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 03.21
177206 굥의 의사 증원 강행에 결정적… 03.20
177205 정부가 의대증원을 하려는 이유… 03.19
177204 日 여행 어쩌나…"증상도 없는… 03.19
177203 독도 지키는 ‘독도평화호’ 예… 03.17
177202 세계 무역수지 순위 03.16
177201 삼성전자의 굴욕…상장사 영업이… 03.16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처리방침
Copyright © threppa.com. All rights reserved.
광고 및 제휴, 게시물 삭제, 기타 문의 : threppa@gmail.com
Supported by itsBK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