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위기설의 시작
주말 사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토스뱅크를 겨냥해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이 은행은 이전부터 SVB를 연상시키는 채권 중심 자산 구조와 아직 약소한 자본 규모, 초기 적자인 재무 상태 때문에 자본력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받아왔는데, 지난 주말엔 그 수위가 극도로 치솟았습니다.
느닷없는 위기설에 불을 붙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토스뱅크가 지난 24일 내놓은 '먼저 이자 받는 예금'입니다. 이 상품은 이름처럼 예금자가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금리는 연 3.5%. 최대 금액인 10억원을 6개월 동안 맡기면 세전 이자 1764만원을 바로 출금할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자 혜택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이자를 먼저 받아 재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정반대로 튀었습니다. 잇단 은행 위기 한복판에 이런 상품이 나오니 오히려 "유동성 확보가 급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24일 밤, 유럽 증시가 개장하고 도이체방크 주가 폭락이 시작되자 토스뱅크 위기설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국내 은행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이 토스뱅크로 향한 겁니다.
토스뱅크 유동성은 어떤가
토스뱅크는 비상장사로 이달 31일에야 2022년 공시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현재로선 작년 9월 보고서로 재무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정보의 시차도 지금같은 때엔 토스뱅크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는 27일 일부 주요 지표를 최신 수치로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입니다. 토스뱅크의 LCR은 현재 833.5%로 규제 비율인 90%의 9배, 5대 은행 평균치인 100%의 8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유동성이 너무 많아서 문제면 몰라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http://naver.me/F4tVIRZ9
주말 사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토스뱅크를 겨냥해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이 은행은 이전부터 SVB를 연상시키는 채권 중심 자산 구조와 아직 약소한 자본 규모, 초기 적자인 재무 상태 때문에 자본력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받아왔는데, 지난 주말엔 그 수위가 극도로 치솟았습니다.
느닷없는 위기설에 불을 붙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토스뱅크가 지난 24일 내놓은 '먼저 이자 받는 예금'입니다. 이 상품은 이름처럼 예금자가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금리는 연 3.5%. 최대 금액인 10억원을 6개월 동안 맡기면 세전 이자 1764만원을 바로 출금할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자 혜택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이자를 먼저 받아 재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정반대로 튀었습니다. 잇단 은행 위기 한복판에 이런 상품이 나오니 오히려 "유동성 확보가 급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24일 밤, 유럽 증시가 개장하고 도이체방크 주가 폭락이 시작되자 토스뱅크 위기설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국내 은행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이 토스뱅크로 향한 겁니다.
토스뱅크 유동성은 어떤가
토스뱅크는 비상장사로 이달 31일에야 2022년 공시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현재로선 작년 9월 보고서로 재무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정보의 시차도 지금같은 때엔 토스뱅크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는 27일 일부 주요 지표를 최신 수치로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입니다. 토스뱅크의 LCR은 현재 833.5%로 규제 비율인 90%의 9배, 5대 은행 평균치인 100%의 8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유동성이 너무 많아서 문제면 몰라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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