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숨진 김군, 3년 몸부림쳤는데…교장 “학폭정황 없었다”

  • 작성자: 담배한보루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795
  • 2023.05.27
보도에 따르면 A교장은 “김군 사망 이후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담임교사나 학생부장 등은 학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생이 직접 신고하지 않아도 학폭 상황을 인지하면 반드시 신고하는데, 김군의 학교생활 어디에도 학폭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사망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학교 내 상담기구 위 클래스(Wee class)에서 상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교장은 이와 관련해 “세 번 모두 김군 어머니가 담임교사에게 요청해 이뤄진 상담으로, 학업과 진로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김군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대해서는 “내부 조사에서 담임교사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학교 측은 오는 31일 학교폭력전담기구 회의를 열어 관련 교사와 학생 등을 불러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군이 직접 남긴 수첩을 보면 김군은 고교 진학 직후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내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수첩 내용에 따르면 김군이 지목한 주 가해자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A군이었다. 김군은 A군에 대해 ‘악마 같은 XX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괴롭힌 만큼 돌려받았으면 좋겠어. 아니, 몇 배로…’라고 적었다.

2학년 2학기가 되자 따돌림과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A군과 친한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김군에 대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옷을 계속 입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따돌렸고, 특정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다 봤다고 하자 그마저도 트집 잡아 놀려댔다.

3학년이 된 뒤 김군은 담임교사와 상담 중 용기를 내 따돌림 이야기를 꺼내고 연관된 학생들을 지목했다. 담임은 다른 학생들 상담을 모두 마친 뒤 김군을 다시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김군은 수첩 말미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따돌림받은 시간이 매우 김.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받으려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심해질까 받지 않음’이라고 썼다.

따돌림이 극심했던 지난해 김군은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군의 스마트폰에서는 지난해 9월 3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스트레스가 너무 극심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죽습니다. 또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두려워서 그냥 포기합니다. 폐 끼친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빠 속 썩여서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김군은 끝내 세상을 등졌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7시15분쯤 천안시 동남구 자택 자신의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40여분 뒤 숨졌다. 김군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 12일 김군 부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수첩에 명시돼 있는 학생 7명과 3학년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말부터 김군이 어머니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자, 부모는 이달 4일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폭이 없었다’고만 하며 아이 상담도 제대로 하지 않고 1주일간 손을 놓고 있었다고 부모는 성토했다.

http://naver.me/FkdHBudB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165 삼전·하이닉스서 수백명 美마이크론 이직…인재… 결사반대 03.12 468 0 0
177164 전공의문제 해결법 정찰기 03.10 600 0 0
177163 분리수거장 놓인 택배 뜯어 옷 가져간 70대… 손님일뿐 03.10 660 0 0
177162 "바람 난 엄마와 그놈, 내인생 망쳤다"…생… 조읏같네 03.10 643 0 0
177161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 정책 개정으로… ZALMAN 03.10 611 0 0
177160 최민식, 내가 명품 좋아하면 안되냐 자신있게살자 03.10 800 0 0
177159 “차라리 죽었어야 했다” 전남친에 멍키스패너… 국밥 03.09 557 0 0
177158 '중안부가 뭐기에?' 성시경 모욕죄로 경찰조… 안중근 03.09 667 0 0
177157 '8명 성폭행' 엑소 출신 크리스, 결국 화… 주주총회 03.09 597 0 0
177156 이준영 "음주운전 차량 잡은 뒤 모범시민상 … 애스턴마틴 03.09 408 0 0
177155 “아이 둘 낳은 아내가 친누이라니”… 검사 … 우량주 03.09 499 0 0
177154 한국에 있지만 '한국에 없다'… 유령 같은 … 그것이알고싶다 03.09 550 0 0
177153 ‘뺑소니 음주사고’…잡고 보니 “뺑소니 수사… GTX1070 03.09 230 0 0
177152 "한국인이세요? 돈 더 내세요"…日 관광객 … 정찰기 03.09 269 0 0
177151 의사 파업 속 이국종 병원장 근황 화제…"환… 무근본 03.09 488 0 0
177150 곧 우리나라 망할듯 Petrichor 03.09 475 0 0
177149 혐오라는 건, 여성들이 자기 자리에 있지 않… SBS안본다 03.09 736 0 0
177148 한국 ‘일하는 여성 환경’ 12년째 ‘꼴찌’… 베트남전쟁 03.09 169 0 0
177147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막방 입열었다,잊을수 없… 나도좀살자좀 03.09 462 0 0
177146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상적인 삶? 빅데… 책을봐라 03.09 323 0 0
177145 '사생활 논란' 롯데 나균안, 시범경기 첫 … newskorea 03.09 289 0 0
177144 무서운 지하철·편의점·화장실…'여성'이라 죽… 불반도 03.09 463 0 0
177143 제니의 나쁜 활용법? '아파트404', 시청… 배고픈심장 03.09 374 0 0
177142 방시혁, 올해 하이브서 급여 '1원' 받는다… ekgia 03.09 250 0 0
177141 ‘카리나 남친’ 주연 재벌 드라마...반전 … 테드창 03.09 269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