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숨진 김군, 3년 몸부림쳤는데…교장 “학폭정황 없었다”

  • 작성자: 담배한보루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789
  • 2023.05.27
보도에 따르면 A교장은 “김군 사망 이후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담임교사나 학생부장 등은 학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생이 직접 신고하지 않아도 학폭 상황을 인지하면 반드시 신고하는데, 김군의 학교생활 어디에도 학폭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사망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학교 내 상담기구 위 클래스(Wee class)에서 상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교장은 이와 관련해 “세 번 모두 김군 어머니가 담임교사에게 요청해 이뤄진 상담으로, 학업과 진로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김군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대해서는 “내부 조사에서 담임교사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학교 측은 오는 31일 학교폭력전담기구 회의를 열어 관련 교사와 학생 등을 불러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군이 직접 남긴 수첩을 보면 김군은 고교 진학 직후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내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수첩 내용에 따르면 김군이 지목한 주 가해자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A군이었다. 김군은 A군에 대해 ‘악마 같은 XX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괴롭힌 만큼 돌려받았으면 좋겠어. 아니, 몇 배로…’라고 적었다.

2학년 2학기가 되자 따돌림과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A군과 친한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김군에 대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옷을 계속 입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따돌렸고, 특정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다 봤다고 하자 그마저도 트집 잡아 놀려댔다.

3학년이 된 뒤 김군은 담임교사와 상담 중 용기를 내 따돌림 이야기를 꺼내고 연관된 학생들을 지목했다. 담임은 다른 학생들 상담을 모두 마친 뒤 김군을 다시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김군은 수첩 말미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따돌림받은 시간이 매우 김.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받으려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심해질까 받지 않음’이라고 썼다.

따돌림이 극심했던 지난해 김군은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군의 스마트폰에서는 지난해 9월 3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스트레스가 너무 극심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죽습니다. 또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두려워서 그냥 포기합니다. 폐 끼친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빠 속 썩여서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김군은 끝내 세상을 등졌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7시15분쯤 천안시 동남구 자택 자신의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40여분 뒤 숨졌다. 김군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 12일 김군 부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수첩에 명시돼 있는 학생 7명과 3학년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말부터 김군이 어머니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자, 부모는 이달 4일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폭이 없었다’고만 하며 아이 상담도 제대로 하지 않고 1주일간 손을 놓고 있었다고 부모는 성토했다.

http://naver.me/FkdHBudB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037 4년간 동거한 남친의 폭행, 신고했더니 ‘유… 무서븐세상 03.06 181 0 0
177036 "22억 계약 나왔다던데…" 동탄 뒤집은 소… 결사반대 03.06 193 0 0
177035 유튜브 프리미엄 최저가 스콧트 03.06 220 0 0
177034 '파묘' 이도현 "겁나 힙한 봉길, '김고은… 색누리당 03.06 190 0 0
177033 '로기완' 송중기 "돈 받았으면 값 해야돼,… darimy 03.06 124 0 0
177032 AI의 역습? "청년 고용 줄고 전문대졸 이… 한라산 03.06 144 0 0
177031 "이모님 월급만 250만원, 둘째는 사치"…… 피아니스터 03.06 210 0 0
177030 "승진 후 임신·육아휴직으로 뒤통수 치지말라… 네이버 03.06 139 0 0
177029 외식을 줄여도 소용없는 이유 ㄷㄷ 몇가지질문 03.06 215 0 0
177028 의외로 몰랐던 사실들 휴렛팩커드 03.06 224 0 0
177027 이젠 예스재팬?…“3·1절 日여행 뭐어때” … 보스턴콜리지 03.06 96 0 0
177026 "'현대적 피임법' 쓰는 한국 여성 30%도… 화창함 03.06 175 0 0
177025 목포 A요양병원 노인 폭행의혹…병원은 쉬!… 폭폭 03.06 116 0 0
177024 “셋이서 하자” 일진 뒤 봐주던 삼촌...여… 잊을못 03.06 177 0 0
177023 두 달새 25건 "무죄" "무죄" "무죄"…… 신짱구 03.06 190 0 0
177022 파묘' 이도현 "빙의 연기, '검은사제들' … global 03.06 143 0 0
177021 (넌센스퀴즈 아님) 한국에서 가장 큰 산(山… 힘들고짜증나 03.06 174 0 0
177020 3·1절 연휴 일본 하늘길에 21만명…'노재… ekgia 03.06 100 0 0
177019 日정부, '정보유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 뭣이중헌디 03.06 134 0 0
177018 “평범한 일요일 보내고 싶어”…마트노동자들,… 몇가지질문 03.06 195 0 0
177017 "페미는 맞아야"…편의점 女알바 폭행범에 검… 한라산 03.06 135 0 0
177016 "너 때문"…이별 통보에 여친 반려견 내다 … marketer 03.05 141 0 0
177015 대형마트 22곳 문 닫자 3만명 일자리 잃었… 시사 03.05 170 0 0
177014 무인매장서 분실 카드 훔쳐 8천만 원 결제… 네이놈 03.05 117 0 0
177013 "이들 못 잡으면 끝"…90년대생이 저출산 … asm1 03.05 160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18.219.22.169'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