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살인이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정유정은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왜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지목했는지
왜 살인을 계획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웃들을 만나 정유정의 일상생활을
취재해봤더니,
고교 졸업후 5년간 사회와 단절된 채
사실상 고립된 삶을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직업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는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습니다.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집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과
온라인 콘텐츠를 자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 할아버지]
"내가 손녀를 잘 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 배 사죄하고 싶고, 내 심정이 그렇습니다."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어서
이웃 주민들은 이번 범행이
믿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집에 들어가서 보니까 내성적인 게 있을까.
한 번 왔다 갔다하면 (방에) 들어가 버리고."
정유정은 범행 직전까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정유정 할아버지]
"다음 달 시험이에요.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었습니다.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가지고"
전문가들은 범행 대상을
과외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찾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고,
높은 학력을 가진 피해자를 지목한 점에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피해자의 신분 탈취,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잖아요.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http://busanmbc.co.kr/article/l9vA6kM5dgyYTS8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