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아기가 굶어서” 분유 훔친 미혼모…경찰, 사비로 도왔다

  • 작성자: 시사in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503
  • 2023.06.02
http://v.daum.net/v/20230602091008813
40대 여성 A씨는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등 약 17만원어치의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가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인줄 알면서도 분유 등을 훔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치악지구대 소속 고탁민(34) 경사는 처음에 A씨 말을 믿지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들이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흔히 하는 거짓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 경사는 A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원룸을 찾았고, 그곳에서 생후 2개월된 아기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이전에도 절도 범죄를 두 차례 저질러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벌금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아기를 키우며 육아수당 등으로만 생활 중이던 A씨는 이날 역시 분윳값을 낼 돈이 없어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경사는 A씨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마트로 돌아가 아이에게 줄 분유를 사비로 구매한 뒤 A씨에게 건넸다.

고 경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형편에도 아기를 책임지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고 경사는 “도 초보 아빠여서 그런지 마트에서 분유, 기저귀를 훔친 절도범이 ‘오죽하면 그랬을까’하고 짠하더라”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더라도 일단 배고픈 아기의 끼니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분유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경사는 분유를 건넨 이후에도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는 등 A씨를 도왔다.

사건 일주일 뒤 A씨는 고 경사에게 “당시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를 못 했다”며 “덕분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210 친일파 현충원서 파묘 못하는 이유 국밥 03.24 906 0 0
177209 아가씨1.3배 축구국대보다잘찬다 Z4가이 03.23 867 0 0
177208 지방 의대는 노는 학생들도 입학할까? 현기증납니다 03.22 821 0 0
177207 중공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줄줄이 폐업… 결사반대 03.21 757 0 0
177206 굥의 의사 증원 강행에 결정적 기여를 한 사… 박사님 03.20 816 0 0
177205 정부가 의대증원을 하려는 이유? 몸짓 03.19 1044 0 0
177204 日 여행 어쩌나…"증상도 없는데 치사율 30… 밤을걷는선비 03.19 593 0 0
177203 독도 지키는 ‘독도평화호’ 예산 동결에 운항… 영웅본색 03.17 707 0 0
177202 세계 무역수지 순위 kakaotalk 03.16 828 0 0
177201 삼성전자의 굴욕…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서 ‘… hangover 03.16 790 0 0
177200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던함 03.16 1366 0 0
177199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kimyoung 03.16 1155 0 0
177198 '일본산 사과 수입' 내부 검토 시사in 03.16 514 0 0
177197 혜자도시락 근황 이슈가이드 03.16 726 0 0
177196 "자식 뒤치닥거리 죽을 때까지 하게 생겼다"… 현기증납니다 03.16 510 0 0
177195 도박자금 빌리려 아버지에 '1,500번' 연… 자신있게살자 03.16 513 0 0
177194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피아제트Z 03.16 773 0 0
177193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레저보이 03.16 718 0 0
177192 가계 이자 비용 역대 최대폭 증가 자일당 03.16 878 0 0
177191 1~3개월 후 물가 더 오른다 보스턴콜리지 03.16 870 0 0
177190 가계대출 1천100조 원 돌파 또 역대 최대 스트라우스 03.16 767 0 0
177189 二의 단상, 그리고 국가부채... HotTaco 03.16 584 0 0
177188 人의 단상, 그리고 빨갱이... 민방위 03.16 393 0 0
177187 가계 이자 비용 역대 최대폭 증가 미스터리 03.16 485 0 0
177186 1~3개월 후 물가 더 오른다 blueblood 03.16 512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

select count(*) as cnt from g5_login where lo_ip = '3.141.35.60'

145 : Table './dbyeungab/g5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