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10명 중 4명 경험, 재취업까지 8.9년…더 나빠진 ‘여성 경력단절’

  • 작성자: context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453
  • 2023.06.02
최미영(47)씨는 2007년 둘째를 낳으며 직장에 사표를 냈다.

처음엔 완전히 일을 손에서 놓을 생각은 없었다. “2~3년 뒤 아이가 좀 자라면 다시 일을 할 생각”이었다. 그 사이 다니던 직장에서도 ‘복직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여러번 제안이 왔다. 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다. 복직은 하루하루 미뤄졌다.

큰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고 둘째도 엄마 손길이 크게 가지 않을 만큼 자랄 정도가 되자, ‘나이’가 걸렸다. 10여년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전에 다니던 회사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두 아이를 키우는 사이 틈틈이 따놨던 한식·중식·일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이 떠올랐다. 집 근처 공공기관 구내식당 조리사 모집 공고에 원서를 냈다. 하지만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졌다. 다른 곳에도 원서를 냈지만 결과는 같았다. 지난해 4월, 최씨가 찾은 직업은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 계약직 판매직원이었다. 임금과 처우 모두 15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빠졌다. 하지만 최씨는 “나를 ‘○○이 엄마’라고 부르는 대신, 미영씨라고 부르는 곳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 생애에 걸쳐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 비율은 42.6%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이 처음 발생하는 평균 연령은 29살,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재취업하는 데는 평균 8.9년이 걸렸다.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은 비율은 58.4%로,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25.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경력단절 이후 처음 취업한 일자리의 고용 환경은 나빠졌다. 전일제(1일 8시간, 주 40시간) 일자리를 찾은 경우는 3년 전보다 3.2%포인트 감소(83.3%→79.8%)했고, 시간제 일자리 비중은 증가(16.7%→20.2%)했다.

경력단절 전과 후의 임금 변화를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이후 처음 취업한 일자리 임금(월평균 214만3천원)은 경력단절 이전(월평균 253만7천원)의 84.5% 수준에 그쳤다. 특히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현재 임금(월평균 232만4천원)은 경력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이 받는 임금(월평균 276만원)의 84.2%인 것으로 조사됐다

http://naver.me/IMpfIhBO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238 블라인드에서 댓글 1000개 달렸던 내용.j… 하건 04.24 255 0 0
177237 그 당시 평화시장 노동자 월급 뜨악 04.23 321 0 0
177236 의사 파업의 원인 진단 - 의료계 내부 정서… 정사쓰레빠 04.21 412 0 0
177235 스텔라 블레이드와 PC주의 젊은베르테르 04.19 351 0 0
177234 세계 의사 모임에서 전공의 호소, 주 100… 레저보이 04.19 374 0 0
177233 예산 없어 '한국영화의 밤' 행사 못 하는 … 한라산 04.19 323 0 0
177232 ‘메타버스 서울’ 혈세 60억원 날렸다. 자격루 04.18 312 0 0
177231 태양광이 환경산업에 적합하다 안하다 이런 이… 김웅롱 04.16 361 0 0
177230 서울시의 노골적인 성 편향 행정? 라이브 04.15 492 0 0
177229 고영욱 또 뭔짓을 저지른거냐 미해결사건 04.15 556 0 0
177228 일자리 찾아 유럽 전역에서 독일 몰려 물가… 스미노프 04.15 432 0 0
177227 야.. 태양광.. 넌 이런거 안배웠냐? 흑체… Z4가이 04.15 406 0 0
177226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이제 야당발 의료개… 남자라서당한다 04.14 329 0 0
177225 짜파게티 가격 인상 개꼼수질 하는 농심 모닥불소년 04.12 534 0 0
177224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늦었어요, 망했… 몸짓 04.07 736 0 0
177223 김건희가족 남양주땅 인근 그린벨트 대거 풀렸… 임시정부 04.05 1376 0 0
177222 노인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추진 이론만 04.03 696 0 0
177221 실업급여 비난하더니 외제차 리스 세금 지원? 민방위 04.03 749 0 0
177220 태양광은 왜 산으로 올라갔을까? 생활법률상식 04.02 637 0 0
177219 '산지 태양광 난개발'의 주범 얼리버드 04.02 547 0 0
177218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Petrichor 04.02 471 0 0
177217 병원은 떠났지만 환자를 떠난 것은 아니다?? 증권 04.02 309 0 0
177216 대구 자영업자들 노란 우산까지 깬다 정사쓰레빠 04.01 593 0 0
177215 강릉 산불 1년. .보상도 조사도 '지지부진… 나도좀살자좀 03.28 548 0 0
177214 스톰탁주 대표 전현무랑 친한듯 소련 03.28 767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