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멸종위기동물 ‘삵’이 안락사된 안타까운 이유

  • 작성자: ZALMAN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444
  • 2023.08.18
반려동물을 구조·보호하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가 부상당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임의로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보호소 측은 발견 당시 야생동물이 심하게 다쳐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17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강원도 태백시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생후 60일 미만의 어린 삵이 안락사됐다. 삵은 지난 15일 2차선 도로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삵을 고양이로 오인해 태백 유기동물보호소에 구조요청을 했고, 보호소 측 조치로 동물은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튿날 안락사 조치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보호소 A소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진료 결과 하반신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골절됐으며 이미 내장에서 구더기가 쏟아질 만큼 괴사가 진행돼 손쓸 수 없었다”며 “고통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수의사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후 관련 정보가 시스템에 공개되고 부상 동물이 고양이가 아니라 삵이라는 게 알려진 뒤 논란이 불거졌다. 삵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따라서 포획했을 때는 야생동물구조센터나 환경부 지정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또 허가 없이 죽이는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A소장은 “삵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법대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송 과정에서 당장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중상을 입은 동물을 구조센터로 옮길 여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센터는 강원대 수의과대학으로, 무려 약 200㎞나 떨어져 있다. 게다가 다친 삵을 발견한 날은 휴무일이었다.

.

이성훈 기자(tellme@kmib.co.kr)
http://naver.me/GqNEAZ0U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2545 日 '스가 내각 불신임 결의안' 부결 note 06.16 445 0 0
12544 나 촉법인데? newskorea 06.18 445 0 0
12543 미·일 대만 놓고 중국과의 전쟁 대비중 러키 07.02 445 0 0
12542 ‘동물은 물건이 아닙니다’ 명문화한 민법 개… 뉴스룸 07.19 445 0 0
12541 동물 입에 강제로 '전자담배' 물린 철없는 … 갑갑갑 08.12 445 0 0
12540 전광훈 3차 고발.."500명 넘는 인원" 피로엔박카스 08.15 445 0 0
12539 “만나주지 않으면 해치겠다”… 4개월 동안 … 나비효과 11.24 445 0 0
12538 ‘층간소음 흉기난동’ 경찰 부실대응에 송민… 스미노프 12.01 445 0 0
12537 文대통령 "청년희망적금, 2주간 가입신청 모… 정사쓰레빠 02.22 445 0 0
12536 산불 영웅 특수진화대원, 초과근무수당 '0원… 옵트 03.08 445 0 0
12535 '푸틴 충성' Z 새기고 집단무용 동원된 학… 087938515 03.22 445 0 0
12534 4중 쓰나미…글로벌 '식량 생태계 붕괴' 초… 깐쇼새우 04.20 445 0 0
12533 "중국의 대규모 유럽 투자 시대 막 내린 듯… 화창함 04.27 445 0 0
12532 주러 美대사 "미국 향한 핵공격 억지할 준비… blueblood 04.29 445 0 0
12531 목 조른 아빠에 "같이 놀고 싶어요"…5살 … kakaotalk 05.14 445 0 0
12530 "유충 섞인 수돗물 끓여 먹으라니"…늑장 대… 삼성국민카드 07.14 445 0 0
12529 “코로나 재유행 정점 예상보다 빨라…30만까… 보스턴콜리지 07.28 445 0 0
12528 타이완 인접 中 푸젠성에 등장한 장갑차..… marketer 08.02 445 0 0
12527 시리아 북부서 포격으로 민간인 13명 사망 얼굴이치명타 08.19 445 0 0
12526 르포] "집주인이 대출이자 내준대"..깡통전… 협객 08.26 445 0 0
12525 우크라전 186일..자포리자 원전 인근 또 … 갑갑갑 08.29 445 0 0
12524 남편에 목 졸려 의식불명 빠진 아내.. 경찰… 쓰레기자 09.21 445 0 0
12523 출산 못지않은 유·사산, 지난해만 25만50… 시사 10.06 445 0 0
12522 횡단보도서 바로 우회전?..오늘부턴 범칙금 … Z4가이 10.12 445 0 0
12521 사이다 한 캔이 1만3000원?…'최소 주문… DNANT 10.29 44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