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고려 금속공예 정수 꼽혀
일제때 유출-보스턴미술관서 구입
사리는 ‘성물’ 감안 조계종에 기증
사리구는 임시대여 ‘반쪽 환수’… “불법 밀반출 증거 발견땐 환수 가능”
일제때 유출-보스턴미술관서 구입
사리는 ‘성물’ 감안 조계종에 기증
사리구는 임시대여 ‘반쪽 환수’… “불법 밀반출 증거 발견땐 환수 가능”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그 내부에 봉안된 5기의 소형 사리구들.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리구는 높이 22.5cm로, 라마교 불탑 모양을 본떴다. 공예기법이 정교한 데다 고려 금속공예품 자체가 희귀해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제공
14세기 고려 금속공예의 정수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舍利具·사리를 보관하는 용기)’가 환수가 아닌 임시 대여로 국내에 들어온다. 다만, 사리구 안에 든 사리는 조계종으로의 기증이 결정됐다. 사리와 사리구의 일괄 환수를 추진하던 정부의 당초 방침에서 후퇴한 것으로, ‘반쪽짜리 환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재청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는 조계종에 기증하기로 미술관과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고승(高僧) 등의 유골인 사리의 경우 불교에서 성물(聖物)로 여겨진다는 점을 감안해 미술관이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하기로 했다.
http://v.daum.net/v/2024020703021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