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때 아닌 반일 논란에도 '파묘' 흥행, 올해 첫 1000만 영화 될까

  • 작성자: 결사반대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25
  • 2024.02.29
영화 '파묘'가 단숨에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측에서 제기한 편향 논란과 별개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서울의 봄'에 이은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영화 '파묘'가 개봉 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33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최고 흥행작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파묘' 관객수는 29일 기준 전날 일일 관객수 38만 3983명, 누적 관객수 331만 2355명을 동원했다. 강력한 경쟁작인 '듄 파트2'의 개봉에도 흔들리지 않는 흥행세이자,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어서며 업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파묘'의 흥행 비결은 다양하게 꼽히지만 장재현 감독의 주특기인 오컬트 장르의 생생한 매력과 한국적인 무속, 풍수 등의 요소들이 결합해 다양한 감상과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단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영화를 보면서 극중 화림(김고은)의 대살굿 장면에 소름이 끼친다는 후기와 함께, 풍수사 상덕(최민식)의 겁을 상실한 듯 끝까지 발휘하는 책임감 등이 화제가 됐다. 영화 감상 후 곳곳에 숨어있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 감독이 영화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오브제나 메시지)'를 찾아내며 N차 관람을 다짐하는 이들도 있다.

항간에선 특정 정치세력이 제기한 '반일' 프레임이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파묘'가 개봉한 이후 개봉 4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자 SNS에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때 아닌 편향 논란에 불을 붙였다.

'건국전쟁' 역시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흥행 중이다. 개봉 16일 만에 50만,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정치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은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이다. 개봉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여당 정치인들이 관람을 독려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감독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후속편 제작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영화계는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건국전쟁'과 '파묘'를 동일선상에 두고 반일 혹은 친일,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예산 3억원 남짓의 다큐 영화인 '건국전쟁'과 달리 상업영화로서 작품 특성이 다른 만큼 비교가 어렵다는 얘기다. '파묘'가 한국적 오컬트 장르 영화를 표방한 만큼, 작품 속에 녹여낸 역사와 민족적 설정을 반일 프레임으로 낙인찍기엔 무리게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봄' 이은 초특급 흥행 가능할까…업계 기대감 솔솔 

특히 '파묘'는 개봉 직후 주말에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관객수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면서 업계에서 조심스레 1000만에 버금가는 흥행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해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 관객수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서울의 봄'과 '파묘'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속 메시지에 관객들이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재현 감독은 "우리 땅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싶다"고 '파묘'를 현재의 작품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얘기했다. 최민식 역시 이같은 감독의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고 했다. 특별히 '항일' 같은 메시지를 일부러 강조한 바 없어도 관객들은 오히려 감독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그 증거를 작품 속에서 찾아내며 재미를 느끼는 상황이 초반의 입소문을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개봉 7일 째 3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는 300만까지 10일이 걸렸던 '서울의 봄'보다 3일 더 빠른 속도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은 오는 3월 6일 장재현 감독과 함께 '파묘'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에 지원 사격을 나서며 영화계 부흥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서울의 봄'을 이끈 입소문 역시 아픔이 담긴 우리 나라 역사에 수많은 관객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당시 정우성은 '서울의 봄'의 흥행을 두고 "시대가 작품을 이끌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은 감독이 직·간접적으로 영화에 녹여낸 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이 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 마케팅 쪽에서는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논란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 중에도 한국의 아픈 역사와 그 속의 인물, 사건을 다룬 작품이 적지 않다. 한국 영화 최대 흥행작인 '명량'이 그랬고, 최신 흥행작 '서울의봄', 또 '국제시장' '암살' '택시운전사' '태극기 휘날리며' 변호인' 등이 그랬다. '파묘' 역시 때 아닌 편향 논란의 반작용으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http://m.newspim.com/news/view/20240229000693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6865 3·1절 연휴 우르르 일본으로… 태극기는 전… 피아제트Z 03.01 81 0 0
176864 3월 월드컵 2차 예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나도좀살자좀 03.01 116 0 0
176863 집값 맞먹는 분담금 5억…재건축보다 낫다던 … 무서븐세상 03.01 135 0 0
176862 오타니 결혼 소식에 충격 휩싸인 일본…"저녁… 계란후라이 03.01 165 0 0
176861 세븐틴 에스쿱스, 군 면제…“십자인대 파열로… 스트라우스 03.01 87 0 0
176860 파묘' 올해 첫 400만 터졌다..삼일절에 … 스콧트 03.01 76 0 0
176859 “첫 집단 휴학” 한림대 의대생들, ‘집단커… 기레기 03.01 115 0 0
176858 도쿄 인근서 5.2 지진…삼일절 여행객 어쩌… 몸짓 03.01 100 0 0
176857 3·1절 연휴 일본 여행 상품은 '불티'라는… 도시정벌 03.01 79 0 0
176856 '십자인대 파열' 세븐틴 에스쿱스, 군 면… 손님일뿐 03.01 73 0 0
176855 이스라엘, 구호트럭에 몰린 민간인에 발포…1… 뽀샤시 03.01 83 0 0
176854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 중 가장 자살 많이… 숄크로 03.01 126 0 0
176853 "어떻게 프로팀이 이래" 긴 싸움 앞둔 오… 0101 03.01 116 0 0
176852 5호선 답십리역서 기관사 없이 열차 출발‥브… newskorea 03.01 115 0 0
176851 나균안, "폭력 사실무근, 오히려 아내가 협… 그것이알고싶다 02.29 105 0 0
176850 JYP 인성교육 이 정도였네..지효 "술집 … 피로엔박카스 02.29 150 0 0
176849 차범근 전 감독 "이강인 부모님과 나도 회초… 마크주커버그 02.29 101 0 0
176848 '듄2' 만남 준비 3개월…감싸기 어려운 … 스콧트 02.29 128 0 0
176847 황선홍호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확정…수석코치… 보스턴콜리지 02.29 118 0 0
176846 연신내역 8중 추돌사고 발생… 사상자 14… 암행어사 02.29 91 0 0
176845 수술 거부로 병원 돌다 임산부 유산…중대본 … 뽀샤시 02.29 112 0 0
176844 "여성분과 연락 했으나 그 이상 관계 아니… 협객 02.29 152 0 0
176843 오타니 결혼 소식에 충격 휩싸인 일본…"저녁… 얼리버드 02.29 119 0 0
176842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서 동 대표간 몸싸움 중… GTX1070 02.29 132 0 0
176841 비트코인, 9000만원선 돌파…1억원도 넘… SBS안본다 02.29 137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