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푸바오 보면서 우울증 치료 중"…의사도 인정한 '효과'

  • 작성자: 스미노프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33
  • 2024.03.05


"일상에서 우울함을 극복할 방법으로 '푸바오'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위로를 준 에버랜드 '슈퍼스타' 푸바오가 대한민국 관람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판다 외교 정책에 따라 오는 4월 중국으로 반환할 준비를 해야 해서다. 이 가운데 푸바오가 각종 질환 등을 앓은 환자들에게까지 도움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치열한 경쟁과 각박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푸바오의 '귀여움'과 '순진함'이 주는 심리적 위로 컸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24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가 얼마나 인기 있냐면 실제로 '푸바오 멍'을 때리면서 일주일에 5, 6일 (푸바오가 생활하는) 판다월드에서 기거하시는 분도 있다"며 "불면증이나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푸바오를 만나서 힐링이 됐다는 분들도 많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온라인상에서도 푸바오를 보며 치료했다는 사연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공황장애 환자는 "사람 많은 곳을 꺼리는데 푸바오를 보러 에버랜드에 가기 위해 집 밖을 나섰다"고 했다. 암투병 환우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푸바오는 일종의 '치료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한 암환자는 "암투병 후반기에 마음이 힘든 시기가 많았는데, 푸바오를 보고 웃음이 많아지면서 힘든 걸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정신의학과에 내원하고 있다는 직장인도 "의사에게 푸바오 영상을 보면서 그래도 힐링한다고 하니, '푸바오를 많이 보세요'라는 처방을 내렸다"며 "푸바오 영상을 보는 건 누구에겐 사소할 수 있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푸바오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치료가 된다. 우울증 치료제로 푸바오 영상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뇌와 심리는 귀여운 것을 보면 반응하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감소, 기쁨 증가, 사회적 유대감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한다. 어떤 형태로든 특정 대상과 애착과 교감을 나누면 기쁨에 관련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 행복감을 비롯한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촉발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해 행복감으로 이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푸바오가 가진 '베이비 스키마'가 심리치료 효과를 유도했다고도 분석했다. 베이비 스키마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인 콘래드 로렌츠가 1943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인간의 아기가 가진 전형적 신체적 특징들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대표적으로 ▲동그란 얼굴 ▲크고 똘망똘망한 눈 ▲짧고 통통한 팔다리 ▲작고 뭉툭한 코 ▲뒤뚱거리는 움직임 등이 해당하는데, 이 특징들이 푸바오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푸바오는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털이 많아서 분명히 귀여움에 대한 본능을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며 "푸바오가 사육사 옆에서 놀고 아이처럼 장난치는 모습 등 둘의 깊은 유대감을 관찰한 사람 중에서는 유년 시절 조부모와 자신의 관계를 회상하며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에서 오는 기쁨과 슬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푸바오가 마치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 반려동물'처럼 느껴져 더 애착을 가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동물과의 교감이나 애착을 통해 일종의 결핍을 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푸바오를 보는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동물치료 효과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n.news.naver.com/article/015/0004955575?sid=103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77040 여름에 빙하 다 녹은 ‘푸른 북극’, 빠르면… never 03.06 159 0 0
177039 3·1절 연휴에 21만명 일본 다녀왔다…“2… 연동 03.06 125 0 0
177038 “주연 배우 ‘돈값’ 해야. ‘신인’이라 생… HotTaco 03.06 174 0 0
177037 4년간 동거한 남친의 폭행, 신고했더니 ‘유… 무서븐세상 03.06 182 0 0
177036 "22억 계약 나왔다던데…" 동탄 뒤집은 소… 결사반대 03.06 194 0 0
177035 유튜브 프리미엄 최저가 스콧트 03.06 225 0 0
177034 '파묘' 이도현 "겁나 힙한 봉길, '김고은… 색누리당 03.06 192 0 0
177033 '로기완' 송중기 "돈 받았으면 값 해야돼,… darimy 03.06 126 0 0
177032 AI의 역습? "청년 고용 줄고 전문대졸 이… 한라산 03.06 151 0 0
177031 "이모님 월급만 250만원, 둘째는 사치"…… 피아니스터 03.06 218 0 0
177030 "승진 후 임신·육아휴직으로 뒤통수 치지말라… 네이버 03.06 142 0 0
177029 외식을 줄여도 소용없는 이유 ㄷㄷ 몇가지질문 03.06 217 0 0
177028 의외로 몰랐던 사실들 휴렛팩커드 03.06 232 0 0
177027 이젠 예스재팬?…“3·1절 日여행 뭐어때” … 보스턴콜리지 03.06 97 0 0
177026 "'현대적 피임법' 쓰는 한국 여성 30%도… 화창함 03.06 178 0 0
177025 목포 A요양병원 노인 폭행의혹…병원은 쉬!… 폭폭 03.06 124 0 0
177024 “셋이서 하자” 일진 뒤 봐주던 삼촌...여… 잊을못 03.06 181 0 0
177023 두 달새 25건 "무죄" "무죄" "무죄"…… 신짱구 03.06 194 0 0
177022 파묘' 이도현 "빙의 연기, '검은사제들' … global 03.06 146 0 0
177021 (넌센스퀴즈 아님) 한국에서 가장 큰 산(山… 힘들고짜증나 03.06 179 0 0
177020 3·1절 연휴 일본 하늘길에 21만명…'노재… ekgia 03.06 102 0 0
177019 日정부, '정보유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 뭣이중헌디 03.06 137 0 0
177018 “평범한 일요일 보내고 싶어”…마트노동자들,… 몇가지질문 03.06 202 0 0
177017 "페미는 맞아야"…편의점 女알바 폭행범에 검… 한라산 03.06 137 0 0
177016 "너 때문"…이별 통보에 여친 반려견 내다 … marketer 03.05 150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