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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유럽 전역에서 독일 몰려 물가 들썩

  • 작성자: 스미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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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09
  • 2024.04.15

유럽 각국이 주택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인플레이션 심화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코로나 이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집 구하기는 이제 하늘의 별따기다. 주택난은 자기집이 없이 세를 사는 젊은층에게 생활비 상승과 함께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뉴스임팩트는 유럽 현지를 방문해서 코로나 이후 무섭게 뛰고 있는 주거비 현상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독일 프랑크푸르트/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코로나 기간에도 독일을 찾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주거비와 외식물가 등을 많이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암마인)에서 3km 떨어진 H호텔 매니저 베른하르트씨는 최근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오는 유럽인들이 너무 늘어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져서 그런지, 그나마 경제가 좋은 독일에서 일자리를 찾는 유럽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최근의 구인난과 겹쳐 독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독일 노동부에 따르면 독일 내 외국인 일자리는 대략 520만개에 달한다. 코로나 이후에 일자리를 찾아 자국을 떠나 독일로 들어오는 유럽인들이 크게 늘었음에도 여전히 200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외국인들의 입국행렬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 최대 경제국가다. 전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대 경제대국이다. 독일의 실업률은 5.6%대로 유럽국가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다.

코로나 이후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독일 역시 많은 섹터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의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데, 다른 제조업과 달리 연봉이 낮아 독일인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그 빈자리를 다른 유럽국가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는 구인광고가 곳곳에 붙어있다. 유럽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6개월전 루마니아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옮겨와 레스토랑에서 일자리를 구했다는 니콜레타씨는 “독일은 시급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많은 유럽국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국가”라며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받는 월급이 고국인 루마니아에서 받았던 월급의 3배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스카이라인에는 K컬처와 관련된 상점이 2개가 있다. 하나는 K뷰티이고, 다른 하나는 카카오 구즈를 판매하는 프렌즈다. K뷰티에서 일하고 있는 스페인 그라나다 출신의 루시아씨 역시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건너온 케이스다.

루시아씨는 “스페인과 달리 독일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면서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독일어와 영어 구사가 가능하면 누구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를 찾아 유럽 각국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독일로 몰리면서 독일 역시 대부분의 도시에서 주택난을 겪고 있다.

집구하기 사이트인 하우징 애니웨어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시내 월세는 방 1개 기준 800유로에 달한다. 조금 넓고 더 좋은 동네의 경우 1000유로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로나 이전에 비슷한 크기의 방을 구하는데 들어갔던 월세가 600~700유로 정도였음을 감안한다면 거주비가 30% 이상 뛴 것이다.

거주비만 뛴 것이 아니라, 외식비도 많이 올랐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인근에 있는 튀르키예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음식값이 대략 20~30% 가량 올랐다”면서 “음식자재와 인건비 등이 올라서 부득이하게 음식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는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하이델베르크 성 인근에는 수 백개의 레스토랑들이 즐비한데, 음식점 앞에 비치한 메뉴판의 음식값은 대부분 15~20유로 정도 한다. 스테이크 경우는 30유로를 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다는 게른하르트씨는 “하이델베르크는 거의 매년 방문했는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음식값이 많이 오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난 것이 아마 주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름슈타트응용과학대학 베른하르트 교수는 “독일은 전통적으로 외국인에 대해 비교적 관대했는데, 코로나 이후 외국인들의 입국이 크게 늘어나고 그로 인해 주택값, 주거비, 관리비, 생활물가 등이 크게 오르면서 독일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이런 갈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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