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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은 끝까지 물타기일 듯

  • 작성자: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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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167
  • 2014.09.18
[동아일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임원진 등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와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은 피해자인 대리기사와 목격자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들어봤다.




○ 폭언 시비에 이어 집단 폭행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16일 오후 9시 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뒤쪽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세꼬시에 소주, 맥주를 먹었다. 이들은 경기 안산으로 가는 대리기사를 불렀다.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밤 12시쯤 도착했다. 하지만 식당 앞에서 일행들이 대화를 계속 하며 움직일 생각을 안 해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른 기사를 불러주십쇼"라고 했고, 그 일로 시비가 붙었다.



대리기사를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입원해 있던 경기 안산 한도병원에서 나와 안산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이 한도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 마스크를 쓰고 있는 김 부위원장은 치아가 4개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7일 오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의 한 일식집 앞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 중 몇 명이 대리운전 기사 이모 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인근 빌딩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왼쪽 사진). 몸싸움 직후 한 사람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다(오른쪽 사진). CCTV 캡쳐

대리기사 이 씨는 김 의원이 "소속이 어디냐,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러냐"고 몰아붙였다고 했다. 이 씨가 "대리기사도 사람인데 인격적 대우를 해 달라"고 했더니 김 의원이 "아, 나 국회의원이야"라며 명함을 건넸다. 이어 김 의원이 이 씨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고 이 씨가 없다고 했더니 일행이 "의원님 앞에서 버릇없다"고 제지했다. 이 씨가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나. 국회의원이 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수행원이 "야, 너 국정원 직원이지?"라며 이 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를 본 세월호 유가족들이 다가와 이 씨의 멱살을 잡고 "뭐야, 이 ××"라며 주먹을 휘둘렀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 부천시 한 정형외과에서 본보 기자와 만났을 때 이 씨가 입은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뜯겨 있었고 안쪽에 피도 조금 묻어 있었다. 목엔 빨갛게 긁힌 흔적이 선명했다. 이 씨는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받았다.

이 씨가 폭행을 당한 과정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노모 씨(35), 김모 씨(35)와의 인터뷰 내용과도 일치한다. 두 사람도 말리는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얼굴을 맞고 티셔츠 앞쪽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주먹과 무릎으로 이 씨의 허리를 때렸고 이 씨가 넘어지자 발로 찼다"고 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도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멱살을 잡고 몰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집행부와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고 했다. 대리기사에 대해선 "이야기가 잘 안 풀려 신분을 밝혔고 기다리게 한 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폭행 상황은 당시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느라 잘 못 봤다"며 "난 김 위원장을 말렸다"고 했다.



○ 세월호 유가족 "죄송하고 부끄러워"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땐 폭행이 멈춘 상황이었다.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유가족들은 "우리도 폭행당했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부했다. 인근의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상자가 아니라 입원이 불가하다"는 답을 듣고 오전 4시 반경 경기 안산 한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병권 위원장은 왼쪽 팔, 김형기 부위원장은 치아를 다쳤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그러나 대리기사 이 씨와 목격자들은 "김 부위원장이 맞아서 다친 게 아니라 혼자 헛발질을 해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쳤다"고 반박했다. 이 씨도 "당시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쌍방 폭행 여부는) 확인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유가족들이 입원한 안산 한도병원 2인실 일반병실엔 일반인의 면회가 제한된 채 하루 종일 대책위 관계자들이 오갔다. 전화를 하고 서로 회의를 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유가족들은 격앙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결정을 내린 한 임원은 이날 긴급회의 후 "이제 공인으로 봐야 하는데 신중했어야 했다. (폭행은)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다. 단원고 유가족 A 씨는 "부끄럽고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다. 우리가 술 먹고 폭력 휘두르는 사람들이 됐다"며 "유가족의 진정한 의지를 대변할 집행부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대리기사 이 씨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실망했다'고 했다. 이 씨는 "세월호 성금도 내고 경기 안산시의 분향소도 갔다 왔고, 울기도 했다. 일반 사람에게 맞은 것보다 더 가슴이 아프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김현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처음에 내가 가겠다는 걸 붙잡고 시비만 걸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추후 일방 폭행인지 쌍방 폭행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홍구 windup@donga.com·박성진 / 안산=황성호 기자

 

--기사원문--

 

세월호 유가족들의 폭행이 화두인데, 이번에는 이 사건으로 보수파에서 난리가 날듯 보인다. 세월호 사건의 본질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듯 보인다. 피해자들만 불쌍하지 이 사건이 자꾸 정치적, 혹은 다른 의도로 이용되는 것 같아 짜증이 난다.

뭐든 적당히 해야되는데 끌어도 너무 끈다. 꼬투리 잡아서 이때다 싶어 욕하고 아주 생난리도 이런 생난리가 없다.

폭행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 일로 제발 물타기 같은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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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생삼겹살님의 댓글

  • 쓰레빠  생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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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들은 알아야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잊어서는 안되고 그 일을 계기로 안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온 국민들이 자기일을 내팽겨치고 관심을 기울인 것은 유가족들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일반인들 그 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입니다.
    그런데 지금 유가족들의 모습은 나쁘게 얘기하면 한몫 잡으려는 사람들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전에는 당신들 뒤에 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당신 뒤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있는 세월호 탑승자들을 기릴뿐입니다.
    혼란만 야기시키는 과한 행동은 자제하길 바라며, 시위하는 시간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하늘로간 아이들을 기리길 바랍니다.
0

mr.kookie님의 댓글

  • 쓰레빠  mr.kookie
  • SNS 보내기
  • 내가 진짜 하고싶은 말을 그대로 해주시네요
    머릿속에만 있고 이렇게 쓰질 못했는데
0

온리2G폰님의 댓글

  • 쓰레빠  온리2G폰
  • SNS 보내기
  • 우리 새정치 비례대표 김현 여왕님께서는 대리기사에게 말했다.
    "무엄하다. 감히 내가 누군질 아느냐!!!!"
0

스킬러브님의 댓글

  • 쓰레빠  스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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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 아니고 단원고 유가족.. 혼동하면 안됨
0

쥴리앙돼요님의 댓글

  • 슬리퍼  쥴리앙돼요
  • SNS 보내기
  • 숭고한 의미도 있을텐데 기사들은 항상 나쁜쪽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조금더 진실이 있지않을까요??
0

뇌혈관님의 댓글

  • 쓰레빠  뇌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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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또 국민들은 등을 돌립니다. 왜이렇게 등돌릴 일을 많이 만드실까?
    계속 등돌리다가 360도가 되서 돌아오길 바라시나... 이해할수가 없네...
0

쾌아기님의 댓글

  • 쓰레빠  쾌아기
  • SNS 보내기
  • 계속 등돌리다가 360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침부터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개미햝기님의 댓글

  • 쓰레빠  개미햝기
  • SNS 보내기
  • 가족을 잃은 슬픔은 백번 이해하지만 요즘 뉴스나 기사보면 유가족이라는 타이틀이 무슨 벼슬같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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