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빠에 간만에 글을 쓰는거 같네요.
11월 25일 통영에서 성매매를 하던 티켓 다방녀가 6층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이 티켓다방 홍보전단을 주워 전화로 모텔로 다방 여종업원을 불렀고, 화대 15만원을 준 후 다방녀가 샤워를 하러 들어갔을 때 대기하던 단속반원들을 불러 방으로 진입했다.
다방녀는 "잠시 옷을 입을 동안만 나가 있어달라"라고 부탁하고, 그대로 6층 건물에서 투신했고, 병원에 옮겼지만 26일 숨을 거두고 만다.
이 문제로 함정수사, 과잉수사다 말들이 많다. 경찰이 죽였다.며 경찰들을 향한 비난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는 이 다방녀가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다. 자신을 딸을 언니에게 맡기고 꼬박꼬박 돈도 모으고, 착실하게 다방일을 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즉 동정의 표가 던져지면서 수사를 했던 경찰들은 대신 비난의 화살만을 받고 있다.
경찰이 잘했다라는 것도 아니다. 버젓이 운영되는 퇴폐업소들은 가만히 놔두고 조그만한 다방을 성매매 단속으로 삼았다는것 부터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고, 여경이 없는 관계로 체포시 비온적인 태도로 다방녀가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빌미를 제공한 것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함정수사든, 정상수사든 일단 그녀는 성매매 대한민국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죽음 또한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정말 딸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자신이 성매매하는 것이 외부로 알려져 딸에게 못난 엄마가 되느니 그냥 죽어버리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게 올바른 행동인가?
그리고 경찰을 비난하는 사람들 또한 만약 이 다방녀가 미혼모가 아니고, 명품을 좋아하는 허영심 가득한 여자였어도 이런 반응이었을까? 아마 원색적인 비난의 화살을 지금 경찰에 쏟아붓듯이 그녀에게 쏟았을 것이다.
즉 지금의 반응은 대상자의 동정론이 강하다라는 것이다. 법이 있는 사회이다. 동정론도 좋지만 일단 법이 우선시 되는게 현실이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볼수도 있지만 그게 없다면 더 많은 피해를 볼 것이다.
힘들게 산다고, 어렵게 산다고, 불법을 자행해도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불법을 자행할 것이다. 왜냐고? 힘들게 산다는 어렵게 산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동정은 충분히 이해간다. 그렇다고 해서 그 다방녀가 영웅이 되거나, 불법이 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
경찰의 무능력한 체포나 어이없는 단속에는 문제만을 비난할 뿐이지. 경찰때문에 그 다방녀가 죽은건 아니다. 그것만은 동정이든 뭐든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