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 남성이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 가옥이 붕괴돼 생긴 잔해 더미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부산·경남=뉴스1) 조탁만 기자 = 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진동의 여파가 부산지역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잠을 설친 시민들의 신고가 수천건이나 잇따랐다.
이날 새벽 1시 25분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동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 여파로 320㎞ 떨어진 부산에서도 진도 3정도의 진동을 시민들이 느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7분부터 오전 2시 20분까지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접수된 관련 신고만 무려 1965건에 달했다.
특히 이날 오전 2시 8분 부산진구 서면의 한 빌딩에서 외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강진의 여파로 부산에서는 건물 내 전등이 흔들리는 등 강진의 여파를 느낀 일부 시민들이 잠에서 깨기도 했다.
김영인씨(34·여)는 "잠을 자면 깊이 잠들어서 잘 깨지 않는 편인데, 그릇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지반이 흔들리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짖기도 했다. 영화에서 볼법한 상황이 연출돼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다.
김민철씨(30)는 "깜짝 놀랬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해서 잠시 어지러웠던 것으로 착각했는데 지인들로부터 '지진을 느꼈냐'는 연락을 받고 방금 전에 느꼈던 어지러움이 지진을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에서는 강진 여파로 인한 인·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산소방본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9시28분쯤 부산지역에서는 일본 강진이 발생한 이후 접수된 관련 신고만 무려 137건에 달했다
지진신고는 강서구 27건, 기장군 17건, 해운대구 12건으로 주로 해안과 밀접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진짜 한국에 강진오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