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대학생 송모씨(26)가 허위 약시 진단서를 제출해 한국사검정시험과 토익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약시를 가장해 시험시간을 더 받아 다른 수험생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차지한 셈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가 지역인재 선발시험 추천요건인 한국사검정시험과 토익 시험을 치는 과정에서 허위 약시 진단서를 이용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월 한국사검정시험 당시 모 대학병원에서 허위로 발급받은 교정시력 0.16의 약시진단서를 제출했다. 약시 응시생에겐 다른 응시생보다 시험시간을 20% 늘려주는 규정을 노린 것이다. 송씨는 다른 수험생에 비해 16분 많은 96분 동안 한국사검정시험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같은 해 2월 치른 토익시험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시험시간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학과성적 상위 10%이상, 한국사검정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 등 지역인재 선발조건을 충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경위와 다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며 14일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정도면 엄청나게 치밀한 놈이다. 국정원 스카웃 대상 0순위가 될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