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하남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아랫집에 사는 30대 남성이 위층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인이 숨졌습니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던 A(68)씨 부부의 집으로 아랫집 김모(34·무직)씨가 흉기를 들고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팔과 옆구리 등을 찔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복부를 크게 다친 A씨 부인(67)은 숨졌습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년 전 이 아파트로 이사 온 A씨 부부는 김씨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악화됐습니다.

한 주민은 "주말마다 A씨 부부 집으로 손주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이 아파트에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