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모델 8만7000여대 판매-임대… 얼음제조 부품서 금속물질 떨어져
고객들 작년 7월부터 제기에도 ‘쉬쉬’… 코웨이측 “美 섭취기준의 10%” 해명
정수기 시장 1위인 코웨이의 정수기에서 중금속 니켈 성분이 나와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코웨이 측이 8만7000여 대가 팔린 이들 정수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1년간 알리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코웨이는 4일 “자사가 생산한 얼음정수기 중 얼음을 모아둔 부분에서 니켈 성분이 포함된 금속가루가 발견됐다”면서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얼음을 만드는 부품 표면에 도금돼 있던 금속 부스러기가 얼음을 모아두는 통에 떨어졌고 여기에 니켈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니켈이 나온 정수기는 코웨이가 생산하는 20개 모델 중 3종류다. 한뼘얼음정수기(모델명 CHPI-380N, CPI-380N), 커피얼음정수기(CHPCI-430N), 스파클링아이스정수기(CPSI-370N) 중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판매되거나 임대된 8만7000여 대 중 상당수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났다. 이날 코웨이 측은 “문제가 된 정수기 중 97%는 수리를 완료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니켈 성분이 없는 부품으로 교체했다”면서 “그렇지만 고객이 원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해약을 원하면 위약금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웨이 고객들은 중금속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미 지난해 7월 “얼음을 모아두는 부분에 금속 가루가 보인다”는 고객의 항의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니켈 성분을 확인했지만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 대신 두 달에 한 번 청소, 필터 교환 등을 위해 이뤄지는 정기 서비스 때 새 부품으로 교체했을 뿐이다. 이날 코웨이의 사과도 이런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유해한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했다면 업계 퇴출이 정상이지만 이 나라에서는 그게 비정상이라... 그리고 잘못을 했어도 저 당당함 보소.
"미안 뒤지지 않았으니 그냥 바꿔줄께" 하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