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KBS의 보도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보여주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육성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KBS 내부 기자들이 잇따라 연명 성명을 게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BS측은 전자게시 관리지침 위배를 이유로 일부 성명을 게시 보류했다.
7일 오전 KBS보도본부 33기 기자 35명은 보도정보 프로그램 내 게시판에 '공영찬가'라는 제하 연명 성명서를 올리고 청와대 외압 폭로 관련 보도에 침묵하는 현 KBS보도현실 등에 항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31기 기자 47명도 사내망에 '청와대 보도 개입 사태, 당장 보도하라'는 제목의 연명 성명을 게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33기의 항의 성명은 "박통각하 우국충정, 몰라주니 서운하네" "주 7회도 모자라니 밤낮으로 틀어보세" "현명하다! 그의 판단, 고매하네 우리 기사" "좀비처럼 죽지 않고 대대손손 보도하세" 등의 내용을 담은 시의 형태로 쓰였다.
기자님들 힘내세요. 국민의 이름으로 케이비에스가 바로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