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술에 취한 남녀 외국인들이 옷을 벗고 뛰어다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다 벌칙을 받은 것 같다는데, 경찰은 신원을 확인해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어제 새벽 1시쯤 서울 신촌의 먹자골목.
갑자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외국인 남녀 한 쌍이 골목길을 달려갑니다.
부끄러운 기색이 전혀 없는 외국인 여성은 혼자서 골목을 한 바퀴 더 돌기까지 합니다.
길 가던 사람들은 이채로운 광경에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전선웅]
"신발도 안 신고 전라로 이렇게 돌아서 갔거든요. 좀 깜짝 놀랐죠. 앞모습은 못 봤어요. 뭐야, 뭐야 하면서 뒷모습만 봤는데 제정신인가 했죠."
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던 외국인 교환학생 가운데 남성 세 명과 여성 한 명이 '알몸 달리기' 벌칙을 받은 듯 옷을 벗어 던지고 서울 신촌 일대를 5분 가까이 돌아다닌 겁니다.
잠시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지만 외국인들은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경찰]
"외국인 4명이 알몸이 되어 있다고 (신고가) 들어왔는데 우리가 발견을 못 했어요, 가서."
재미있다는 듯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김우식]
"다들 재미있어하고 동영상 촬영하고 사진 촬영하고 이런 분위기였어요. "
도를 넘어선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혜진]
"외국인들도 전라로 다니는 건 아무리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경찰은 CCTV를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신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려나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