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일(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가 10년 동안 빈곤 계층으로 등록돼 2천만 원이 넘는 의료비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관 내정을 앞두고 청와대 인사 검증이 시작되자, 김 후보자의 어머니는 기업체 임원인 김 후보자 동생의 직장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이런 사실을 덮으려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도 추가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 박 모 씨는 김 후보자가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사장을 거치는 10년 동안 의료급여대상자와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천5백만 원이 넘는 의료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부양 의무를 가진 자녀가 있는 경우엔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자식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며 혼자 의료비 지원 대상 신청을 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해당 시청에서는 (신청을) 받아주지 말았어야, 상세하게 조사해서 걸러냈어야 했는데 행정적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김 후보자에게 인사검증 자료를 요구한 바로 다음날, 박 씨는 외국계 기업 임원인 김 후보자 동생의 직장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후보자가 지난 2007년부터 7년 동안 전세로 살았던 경기 용인의 한 대형 아파트.
어느 기업체 소유의 이 아파트에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억 9천만 원의 전세금을 내고 살아 특혜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 기간 관리비를 낸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누군가 대신 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매번 지로 영수증으로 납부 하셨다네요. 다 모아놓아야지 (증빙이 되는 건데….)"
앞서 김 후보자는 농림부 국장 시절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고 이 아파트를 식품 관련 기업에 전세를 준 후 팔 때는 3억 7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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