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14일 성지순례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여행객에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질본에 따르면 1월1일부터 8월2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환자는 총 168명이고 사망자는 58명으로 치명률은 34.5%에 달한다.

3·6월에 병원 내 메르스 유행 발생이 두 차례 있었으며, 낙타 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감염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에서도 성지순례 기간 중 심장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등 기저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또는 12세 이하는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질본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협력해 메르스 예방을 위해 출국자 홍보와 입국자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출국 전 성지순례 예정자에게 메르스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공항 등에서는 한국어와 아랍어로 된 '메르스 바로알기' 홍보물을 배부할 계획이다.

중동 방문 후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공항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건강상태질문서를 내지 않으면 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자신과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검역관에게 신고해 메르스 감염 여부 확인과 역학조사를 받아야 한다.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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