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빠



본문

용감한 이웃들, 화마 맞서 8살 어린이 구해

  • 작성자: 약쨍이
  • 비추천 0
  • 추천 11
  • 조회 1492
  • 2016.03.27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6시14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119에 의해 진화됐다. 2016.03.25. (사진=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광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차분한 대응으로 불이 난 집에 홀로 있던 8살 어린이를 구조했다.

27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모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난 집에는 A(8)군 혼자 있었으며,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본 인근 철학원 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모여 있던 주민 40여,명은 A군에게 "불길을 피해 거실쪽 베란다로 이동하라"고 말하며 안정시켰다.

아파트와 100m가량 떨어진 상가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한재식(38)씨는 A군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에 곧장 4층으로 향했다.

'펑'하는 굉음과 함께 불이 집안 곳곳으로 번졌고, 한씨 등 주민 5명이 출입문을 열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한 주민에게 망치를 건네받은 한씨는 문고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으나 출입문을 부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 틈으로 새어나오는 유독가스의 양이 점차 많아지고, 불길이 거세지면서 상황은 급박해졌다.

같은 시간 3층에서도 주민 4명이 베란다에 기댄 채 울고 있던 A군을 구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 중 1명이 3층 베란다를 통해 불이 난 4층 집으로 올라갔으며, A군을 먼저 내려 보낸 뒤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 다른 주민들은 A군과 4층으로 올라간 주민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베란다 인근 거실까지 덮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A군은 주민들의 차분한 대처로 8분 만에 구조될 수 있었다.

A군은 목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응을 잘 했다. 모두가 힘을 모아 구조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출입구 쪽 전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내부 75.9㎡가 타 소방서 추산 2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차분한 대응으로 불이 난 집에 홀로 있던 8살 어린이를 구조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모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3층 베란다를 통해 올라가 A(8)군을 구조, 다시 3층으로 내려왔다. 사진은 구조에 힘쓴 한재식(38)씨. 2016.03.27. (사진=독자 한재식씨 제공)   photo@newsis.com

 

이런분들이 있기에 아직 대한민국은 폭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나 봅니다. 훌륭하십니다.

추천 1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조타쪼타님의 댓글

  • 쓰레빠  조타쪼타
  • SNS 보내기
  • 훌륭한 주민들이시고, 김밥집 사장님은 장사도 잘 하실듯 보입니다.
0

무주공산님의 댓글

  • 쓰레빠  무주공산
  • SNS 보내기
  • 엄청난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0

unbang님의 댓글

  • 쓰레빠  unbang
  • SNS 보내기
  • 짝짝짝!!!!!!
0

Am형인간님의 댓글

  • 쓰레빠  Am형인간
  • SNS 보내기
  • 막상 저 상황이 되면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십니다.
0

블랙잉어빵님의 댓글

  • 쓰레빠  블랙잉어빵
  • SNS 보내기
  • 정말 훈훈한 소식이네요.
0

사회빠



사회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5410 졸업인사 온 제자에 교사가 성추행 '몹쓸 짓… 10 판피린 02.20 2639 11 0
5409 오늘 드디어 개봉합니다. 10 darimy 02.24 2043 11 0
5408 맞는 얘긴데 옛날에 저 사원이 이상했다.. 20 뷰레 02.25 3150 11 4
5407 "대학OT 왜 이러나"…건대 '성추행' 논란 19 쿠쿠다수 02.27 2921 11 0
5406 전설적인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 9 흫헿 03.01 1420 11 0
5405 전역 연기자들 취업 근황 6 ㅐㅐ 03.07 3572 11 0
5404 "혼자 타는데 두 자리 예약, 비매너?" 20 Dejaㅡview 03.21 4407 11 3
5403 스토킹 알려져 사직당한 40대, 여친에 염산… 7 아리가또데쓰 03.22 3362 11 0
5402 요즘 초등학교에선 IMF는 국민 탓, 빼액! 9 정경사 03.23 2507 11 0
5401 용감한 이웃들, 화마 맞서 8살 어린이 구해 5 약쨍이 03.27 1495 11 0
5400 북한거주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7 Deberg 03.28 2024 11 0
5399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건설사 7 한우 03.28 3049 11 0
5398 아파트 분양 때문에 아이를 입양한다는 미친 … 8 애니콜 04.01 2104 11 0
5397 일요일에 쉬게 된 이유를 아시나요? 8 희망찬하루 04.05 2613 11 0
5396 그 날의 잠수사들은 아직도 운다..... 8 멍게 04.13 2020 11 0
5395 '세월호 2주기' 잊지 말아야 할 의인들 8 띠뤼띠뤼 04.16 1707 11 0
5394 담배를 못 끊는다면 싸게라도 피자~ 10 why 01.12 5496 10 0
5393 판사가 봐서 꼴리면 유죄 안 꼴리면 무죄 12 힙합의신발 02.24 3649 10 0
5392 한국 vs 외국의 현실 12 꼬르릉 03.04 4598 10 0
5391 BBQ, 닭 모양 베꼈다며 동네 치킨집 상대… 10 삼포시대 03.06 5235 10 0
5390 연예인 참편해.... 11 깨끗한정치 03.10 4293 10 0
5389 기상청에서도 시행하는 창조경제 8 쓰레기자 03.11 2857 10 0
5388 이것이 범죄자를 대하는 대한민국 클라스 17 내가기자다 03.12 3060 10 0
5387 진실&거짓]왜 김연아는 돈연아가 되었는가 12 꼬르릉 03.13 4295 10 0
5386 음주운전 자가 복귀하는 꿈을꿨다.노홍철 복귀… 11 깨끗한정치 03.17 4754 1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