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판매 총책이 시가 억대 필로폰이 든 가방을 깜빡하고 버스에 두고 내렸다가 눈썰미 좋은 버스 운전기사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초쯤, 부산 연산동 차고지에 시내버스를 주차한 버스 운전기사 이모(35)씨는 손님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건네준 한 손가방을 열어보고 의아했다.
가방 안에 백색 가루가 든 약봉지가 들어 있는데, 아무래도 봉지의 상태가 풀로 급하게 붙인 것이 약이 아닌 다른 물건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바로 회사 측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모두 필로폰이었다.
가방에 들어있었던 필로폰은 모두 82g, 2천7백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억 7천만원에 이른다.
2억이 넘는 필로폰을 놔두고 내린 범죄자도 참 한심하네요. 그리고 기사에서는 기사님이 모자이크 처리해서 나왔지만 신변보호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범죄자의 얼굴은 철저히 보호해주면서 어째 증인보호는 이리도 허술한지... 모쪼록 훌륭한 일을 하셨는데 별탈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