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콘테스트 등 떠밀려 참가 “남성차별엔 왜 배려 않나…” 서울 소재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신입생 박모(20) 씨는 최근 학과 MT에 참여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 씨가 다니는 학과는 80%가량이 여학생인데, 여학생들 주도로 MT에서 ‘여장(女裝) 콘테스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박 씨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 콘테스트에 참여해야 했다. 여학생들은 박 씨의 옷을 찢어 어깨 부위를 드러나게 했고, 가슴 부분에 물풍선을 넣어 여장을 시킨 뒤 무대에 세웠다. 박 씨는 “여장을 하기 싫었지만,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서커스의 광대가 된 기분을 느꼈고, 수치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에 다니는 이모(21) 씨 역시 최근 MT를 갔다가 동기 여학생들의 떠밀림에 못 이겨 여장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여학생들은 과도하게 노출해서라도 1등을 해야 한다며 이 씨의 옷을 가위로 잘라가며 여장을 시켰다. 그는 MT 분위기를 망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장한 다른 남학생과 섹시 댄스까지 췄다. 이 씨는 “‘화를 낼까’ 고민도 했지만,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 그냥 참고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봄철 대학생들의 본격적인 MT 시즌을 맞아 여학생들이 다수인 학과 등에서 남학생들에게 여장을 시켜 콘테스트를 하는 일이 빈발하면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에 대한 성희롱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압적인 여장 콘테스트는 ‘성 역차별’로 볼 수 있고, 남성의 성적 수치심에는 관심이 없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전남 모 예술대학 한 학과 MT에서도 남자 신입생 전원이 여장 장기자랑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강제 여장을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MT에 처음 참여한 신입생들의 경우, 여장을 강요받고 게임 등에서 과한 신체 접촉을 요구받아도 앞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 선배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문제 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강제 여장은 남성의 성적 수치심에 대한 무관심과 조직의 폭력적 위계관계가 결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성적 수치심 문제는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강제 여장처럼 성을 소재로 삼아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솔직히 저런 분위기에 나 안하겠다. 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사실 TV에서나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당하는 성추행에 대해서 둔한건 사실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남자 공중화장실에 들어오는 아주머니들 TV에서 개그우먼들이 아무렇지 않게 남자 게스트를 만지거나 조롱하는 등등
물론 여성이 당하는 성추행에 비해 그 수가 비교도 안될 만큼 적지만 수가 적다고 간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남녀차별을 주장한다면 남자들이 이런 대우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잘못된 행동이란것을 법적으로라도 알려줘야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