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 '속옷 공연' 논란..학생들 "단순 재미" vs "선정적"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행사에서 속옷차림으로 섹시댄스를 선보여 선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께 한 SNS에 남학생 10여 명이 속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이 학교 교내신문사인 '충대신문'에서 올린 것으로 '학내 커뮤니티에 공과대학 해오름식 사진이 올라왔다'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사진에는 상·하의를 모두 탈의한 채 속옷만 입은 남학생들이 일렬로 서서 서로 손을 맞잡은 채 무대에 오른 모습이 담겨있다.
또 한 장의 사진에는 5명의 여학생이 짧은 치마를 입은 채 춤을 추고 있고 그 뒤로는 목욕 가운을 입은 남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충대신문 측은 "공과대학 해오름식에서 모 학과 남학생들이 속옷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냉장고를 열어봐라~ 고추참치 꺼내먹어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해오름식은 대학의 안녕과 발전을 기하며 학생들 간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라며 "해오름식이 본 목적을 잃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기자랑으로만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의 당사자들은 이 대학 모 학과 학생들로 이들은 지난 8일 학내에서 진행된 공과대학 해오름식 행사 과별 장기자랑 시간에 이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행사에는 공과대학 전체가 참여, 교직원과 지도교수를 비롯해 1천300여 명의 구성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선정적이다', '학교의 수준이 드러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학생자치기구에서 자율적으로 진행된 행사로 학과별 장기자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음주 없는 건전한 행사 당부를 했었다"며 "행사가 과열된 열기 속에 이런 부분이 사실관계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학과나 학생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황다희
왜 저러는 걸까요